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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유대인 땅"…국제법 무시하고 정착촌 확장

"옛날부터 유대인 땅"…국제법 무시하고 정착촌 확장
입력 2021-05-18 20:55 | 수정 2021-05-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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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오늘도 전투기 공습과 로켓포 공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의 시작은 하마스의 로켓이었지만, 배경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확장 사업이 있습니다.

    7년 만에 최악의 충돌이 벌어지기까지 이 땅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있는 도시 '기바 지브',

    얼마 전 수영장에 테니스 코트까지 갖춘 고급 타운하우스가 들어섰습니다.

    [슐라마 벤자칸/이스라엘 부동산업자]
    "이 새로운 건물의 전망을 좀 보세요. 아름답죠. 관심 있으신 분은 전화주십시오."

    해외에 있는 유대인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개발된 주거 지역입니다.

    국제법상으론 엄연히 팔레스타인 땅이지만 유대인들이 차지한 겁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이래 무력으로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일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절 유대인들이 샀던 땅이라는 게 이들의 논리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너는 우리 집을 훔치고 있잖아."
    [이스라엘 주민] "내가 안 훔치면 누구라도 훔칠 거야."
    [팔레스타인 주민] "아니, 누구도 훔칠 권리는 없어."

    지난 5~6년 사이 서안지구에 정착한 이스라엘인의 수는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들의 정착촌은 마치 요새처럼 8m 높이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팔레스타인 마을 사이 사이를 파고들어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위즈단/팔레스타인 주민(다큐 '올 리브 올리브' 중)]
    "이스라엘이 들어와서 올리브 나무를 전부 뽑아버렸어요. 우리 역사를 송두리째 지우려는 거죠."

    [팔레스타인 어린이(다큐 '올 리브 올리브' 중)]
    "우리 아빠 차도 쏘고, 할아버지 차도 쐈어요."

    심지어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선 땅을 뺏기 위해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나빌 쿠르드/셰이크 자라 거주자]
    "그들은 어떻게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을 방법을 찾고 있어요. 이제는 다른 방법을 찾은 겁니다."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힘에 억눌렸던 팔레스타인의 불만은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 경찰이 사원까지 점령하자 폭발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7년 전 '50일 전쟁' 이후 가장 강력한 보복 공습.

    갈수록 늘어나는 민간인 사상자에 국제 사회가 휴전을 촉구했지만, 양측은 아직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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