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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국민의힘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정참시] 국민의힘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입력 2021-05-18 21:01 | 수정 2021-05-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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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국민의힘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인데, 오늘 5.18 기념식에선 여야 정치인들이 모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어요.

    ◀ 기자 ▶

    네, 올해는 여야가 아무 잡음 없이 한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5·18을 대표하는 추모곡이지만 정권에 따라 전혀 다른 대접을 받아왔는데요.

    김대중 정부에서 처음 부르기 시작해서 보수 정권이 금지할 때까지를, 먼저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5·18 기념식 최초 참석(2000년)>

    <그리고 최초로… 기념식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2003년 5월, 광주>

    [노무현 대통령(2003년)]
    "참여정부는 5·18 광주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그런데…>

    <2009년 갑작스런 '제창 금지'>

    <5·18 유가족과 시민단체 참석 거부>

    <2013년, 광주 박근혜 대통령 5·18 기념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2013년)]
    "그 아픈 심정은 어떤 말로도 온전하게 치유 받을 수 없을 겁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 대신 침묵>

    <2014년부터는 총리가 대신 참석>

    <총리 역시 제창은 거부>

    [박승춘/국가보훈처장(2016년 5월)]
    "보훈단체들이 이 노래에 대해서 회원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이런 보수정권들의 제창 거부는 5.18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 앵커 ▶

    현 정부 들어서는 보수정당의 태도가 좀 바뀌지 않았습니까?

    ◀ 기자 ▶

    문재인 정부 첫해만 해도 자유한국당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제창을 거부했습니다.

    2017년 당시 5.18 기념식 모습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2017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자유한국당 대표는 제창 거부>

    [정우택/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2017년 5월)]
    "대통령 지시 한마디로 (제창이) 이뤄질 것이냐, 아니면 정치권 합의를 이뤄가면서 또 국민적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면서…"

    하지만 제창 거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자유한국당은 2018년부터는 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어요, 5.18 두고 막말, 망언이 또 나왔어요.

    ◀ 기자 ▶

    네, 대표적인 사건이 2년 전 국회 공청회에서 쏟아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인데요.

    그때 상황부터 보시죠.

    <5·18 진상규명 공청회(2019년 2월)>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2019년 2월)]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그리고…한국당, 5·18 기념식 참석>

    "황교안은 물러가라! 자 앞에 갑시다! 빨리 빨리 밀고 나가!"

    5.18 망언 3인방으로 불린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광주에서 수모를 겪었습니다.

    ◀ 앵커 ▶

    이랬던 국민의 힘이 최근에는 광주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이런 평가가 있어요.

    ◀ 기자 ▶

    작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무릎 사과를 하고 나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광주 방문과 반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5.18 전야제에 국민의힘 의원 2명이 처음 초대되기도 했는데요,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8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묘역>

    <보수정당 대표 첫 무릎 사죄>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초선의원들도 잇따라 참배 >

    <(국민의힘) 성일종 정운천 의원, 보수당 최초로 전야제 초청>

    [유족]
    "정말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악수네요. 감사합니다."

    ◀ 앵커 ▶

    이런 변화를 두고 민주당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은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대선용 보여주기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요, 광주 출신인 조오섭 의원의 말입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의원(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국민의힘 쪽에서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등등이 망언들을 쭉 했지만 아직도 그분들은 당 소속으로 되어 있고요…"

    춘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과, 당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종명·김순례 전 의원부터 정리하라는 건데, 후속 조치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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