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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배짱 투구' 이승현 '시원하게 151km'

'19살 배짱 투구' 이승현 '시원하게 151km'
입력 2021-05-18 21:07 | 수정 2021-05-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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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선두 삼성에 복덩이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19살 이승현 선수가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LG전 8회말.

    한 점차로 끌려가던 삼성 마운드에 앳된 얼굴의 투수가 올라섭니다.

    [중계진]
    "데뷔 첫 등판에 나서는 이승현입니다."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에 낙차 큰 커브로 연이어 삼진을 잡아내면서 1이닝 무실점.

    만 19살 신인의 강렬한 데뷔전에 선배들이 더 놀랐습니다.

    [강민호]
    "정말 좋은 공 던지더라고요. 이 정도까지인 줄 몰랐습니다. KIA 이의리 선수나 좋은 선수들 있는데 그에 버금가는 좋은 선수인 것 같습니다."

    [이승현]
    "설렌다고 해야 하나? 관중들 앞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주변에서) 쫄지 말고 시원시원하게 던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상적인 투구 덕에 1군에 잔류한 이승현은 어제 한 점 차 승부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명장면을 만들었습니다.

    김현수에게 배짱 좋게 직구만 5개를 뿌린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승현]
    "강민호 선배님 사인대로 갔던 것 같아요. 그냥 직구로 승부하고 싶었어요. 직구가 괜찮아서 그날. 자신 있어서."

    고교시절 이의리, 김진욱과 함께 특급 좌완 3인방으로 불린 이승현.

    데뷔는 동기들보다 다소 늦었지만 단 두 번의 등판 만에 삼성 불펜의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이승현]
    "조바심 내기도 했죠 처음에는. 운동 열심히 했어요. 끝까지 가면 제가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언젠간 시즌 15승, 1점대 방어율의 선발이 목표라는 이승현.

    거침없는 패기 하나만으로도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주변 시선 신경 안 쓰고 신인답게 제 공 시원시원하게 던지겠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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