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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주유 중 출발해 알바 다쳤는데…"운전자 사과 없어"

[오늘 이 뉴스] 주유 중 출발해 알바 다쳤는데…"운전자 사과 없어"
입력 2021-05-19 20:41 | 수정 2021-05-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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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주, 경북 포항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이던 차량이 갑자기 출발하는 바람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아찔한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항의를 받고 나서야 보험 접수를 하고, 사과는 단 한마디 없는 운전자의 행태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용돈을 벌기 위해 주유소 아르바이트에 나선 대학생 A씨.

    지난 14일 밤에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손님을 맞고 주유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차량 한 대가 주유소로 들어왔습니다.

    [A 씨/피해 대학생]
    "주유기 건을 꽂아놓고 결제를 먼저 해드린 다음에 '주유 중이니까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약 20초 정도 후에 갑자기 출발하셔서…"

    주유 중, 갑작스레 출발한 차량.

    주유선에 걸린 A씨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고, 주유기 등에 몸과 머리를 세게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운전자는 주유가 끝난 줄 알고 출발했다며, 자신의 인적 사항을 남겨두고 떠났는데.

    사고 발생 15분 후.

    [1차 통화/밤 9시 20분]
    "사장님, 좀 전에 무슨 일 있었나요?"

    [2차 통화/밤 9시 24분]
    "기억이 잘 안 나요"

    [3차 통화/밤 9시 27분]
    "혹시 방금 무슨 일 있었나요?"

    주유소 소장에게 세 차례나 전화를 걸어 똑같은 내용의 질문을 반복했을 정도로 A씨의 후유증은 심각했습니다.

    [A 씨/피해 대학생]
    "(사고 전후) 한 5시간, 6시간 정도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주유소 소장과 차주와의 통화가 녹음된 파일과, CCTV를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좀 더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A씨는 사고 자체보다 이후 일어난 일들이 더욱 화가 치민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도 자신을 신속히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사고를 낸 차주의 적반하장식 대응 때문입니다.

    [A 씨/피해 대학생]
    "차주분이 화를 내면서 이게 왜 교통사고냐면서 이건 주유소 측에서 산재로 보상받아야 한다… (자기는 배상책임이) 20%밖에 없다…"

    차주의 주장, 확인해 봤는데요.

    [정경일/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차의 운행으로 발생된 사고라) 교통사고 맞습니다. 피해자는 산재 또는 교통사고 보험처리 선택적으로 가능합니다. 또 주유 완료 확인조차 하지 않고 출발한 운전자의 중대한 운전미숙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과실이) 적어도 80%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A씨 측이 거센 항의를 한 뒤에야 보험접수 처리를 한 차주.

    [A 씨/피해 대학생]
    "저 같은 아들이 있다고 했으면서 사과를 하지는 못할 망정 전화도 한 번 안 하고…"

    사고 발생 엿새째인 오늘까지도 사과는 없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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