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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몸집은 커졌는데…한국이 더 행복해지려면?

경제 몸집은 커졌는데…한국이 더 행복해지려면?
입력 2021-05-19 20:53 | 수정 2021-05-1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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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국민의 행복 지수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제 규모는 크지만 삶의 만족도는 모자르다는 얘기인데요, 무엇이 행복 감을 빼앗고 있는지,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해 지난해 한국인들은 10점 만점에 5.8점을 줬습니다.

    1등인 핀란드는 7.9점입니다.

    한국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OECD 37개 나라 가운데 한국은 32등입니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그리스, 포르투갈, 콜롬비아, 터키 등 입니다.

    한국인들은 왜 불행하다고 느낄까?

    돈이 없어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구매력 기준 4만2천 달러.

    OECD 19위입니다.

    22위인 일본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행복순위는 일본이 29위로, 오히려 한국보다 세 계단 높습니다.

    건강 수명도 최고 수준입니다.

    74.2세로 핀란드보다 높고, 프랑스와 같습니다.

    OECD 4위입니다.

    그럼 어디서 점수가 깎인 걸까?

    사회적 지지였습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있는지 물었더니,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눈에 띄게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OECD 37개 나라 중 33위입니다.

    인생을 자기 뜻대로 살 수 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도 점수가 낮았습니다.

    35위였습니다.

    사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라는 불안감, 그리고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문제였습니다.

    나쁜 점수를 받은 항목들은 또 있습니다.

    연평균 노동시간은 1,967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240시간이나 많습니다.

    노인 빈곤율도 OECD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양극화 수준도 OECD 32위로 최하위권입니다.

    소소의 부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일을 많이 해야 하고, 그렇게 일해도 노후보장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행복의 비결은 돈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데 있다는 단순한 진실.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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