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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머스크에 채굴 막은 중국…비트코인 '반토막'

'오락가락' 머스크에 채굴 막은 중국…비트코인 '반토막'
입력 2021-05-20 20:37 | 수정 2021-05-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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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최근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에다, 중국 정부까지 잇따라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공장에서 찍었다는 동영상.

    전선이 다발로 연결된 컴퓨터가 빽빽하게 들어찬 가운데 큰 선풍기가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신장의 다른 지역에도 가상화폐 채굴 공장이 있습니다.

    "정말 크네요. 기계가 1만 5천 대나 들어갈 것 같은데요."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의 75%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최근 내몽고 지역에서 채굴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몽골은 버려진 땅이 많고 전기가 싸서 신장과 더불어 채굴 공장이 모여 있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에 앞서 "가상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거나 사용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루슈춘/중국인터넷 금융협회비서장]
    "가상화폐로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매기거나 보험 업무를 할 수 없습니다."

    이 발표를 전후로 지난달 사상 최고 가격 6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반 토막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다른 가상화폐들도 폭락했다 반등하는 등 크게 출렁였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주 갑자기 "비트코인을 결제에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악재가 겹친 겁니다.

    특히 전 세계 80%까지 차지하는 중국 관련 거래량이 위축될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18년에도 중국은 가상화폐 채굴 공장을 규제했습니다.

    때문에 쓸모없어진 컴퓨터를 줄줄이 내다 파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당시에도 가상화폐는 급락을 경험했습니다.

    중국은 정부가 직접 '디지털 위안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민간 시장의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란 해석도 있습니다.

    또 중국발로 시작됐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다른 나라들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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