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두 달 지난 고기·가짜 원산지…불안한 배달음식

[오늘 이 뉴스] 두 달 지난 고기·가짜 원산지…불안한 배달음식
입력 2021-05-20 20:41 | 수정 2021-05-20 20:42
재생목록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달음식.

    편리하긴 하지만 조리과정을 전혀 알 수 없다 보니까 위생상태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은데요.

    서울시가 대학가 주변이나 1인 가구 밀집지역의 배달 음식점들 상태를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박하영/서울시 마포구]
    "모든 곳이 이렇지는 않겠죠? 설마?"

    [장아영/경북 경산시]
    "어휴… 더럽네요."

    [여건후/서울시 양천구]
    "저게 제 입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시민들이 보자마자 기겁한 사진은 바로 이것!

    조리 중인 음식과 먹다 남은 음식이 담긴 그릇, 그리고 온갖 주방 기구들과 식재료들이 뒤엉켜 있고.

    한눈에 봐도 더러운 기름엔 튀김옷 찌꺼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위생에 문제가 있다며 적발했거나 계도한 배달음식점들의 주방 모습입니다.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1인 가구가 많이 살거나 대학가가 있는 7개 지역의 배달음식점 63곳을 점검했는데요.

    위반 업소는 10곳!

    비위생적인 주방 상태는 기본.

    미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이고, 유통기한이 두 달이나 지난 양념육을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철명/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저희도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점검 및 수사를 병행하여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배달음식점의 위생 불량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지난해 식약처가 배달음식점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적발 건수는 1년 새 12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조리 과정을 전혀 볼 수 없다 보니 배달앱 음식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위생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노승준/서울시 마포구]
    "머리카락 많이 나왔고 철수세미 그런 것도…"

    [박하영/서울시 마포구]
    "불안한 건 알아서 거른다고 거르고는 있어요."

    [배달 기사]
    "더럽잖아요? 그러면 기사들도 안 시켜먹어요."

    온라인에서는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파랗게 곰팡이가 핀 배달음식 사진이 공유되고 있고, 배달 기사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위생상태가 엉망인 음식점이 많다는 폭로성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단속도 중요하지만 배달음식점 스스로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송하영/광주광역시]
    "깨끗하게. 안 보여도 믿을 수 있고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취재구성: 김명순 / 촬영편집: 김정은 강다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