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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 쑥대밭 만든 '회오리 바람'…우리나라에서도?

시가지 쑥대밭 만든 '회오리 바람'…우리나라에서도?
입력 2021-05-20 20:44 | 수정 2021-05-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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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토네이도 라고 불리는 회오리 바람이 나타나서 도시가 망가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나라 에서도 강력한 저기압 벨트가 만들어지면서 돌풍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반도가 더 이상 토네이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인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중국 쑤저우 시.

    해 질 무렵 갑자기 나타난 토네이도가 도시를 집어 삼킵니다.

    부서진 건물 파편이 하늘로 솟구칠 정도로 위력은 강했습니다.

    10여분간 이어진 파괴적인 돌풍에 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같은 날 밤, 중국 우한지역도 거대한 회오리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건물 외벽이 뜯겨 나갔고, 공사장의 타워크레인은 기역자로 힘없이 꺾였습니다.

    시속 178에서 217km 의 회오리 바람에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5월 초, 토네이도는 일본 시즈오카 일대를 휩쓸었습니다.

    전신주가 힘없이 쓰러졌고, 지붕이 날아간 목조주택은 집안에서도 하늘이 훤히 보입니다.

    [시즈오카 주민]
    "전부 못쓰게 됐어요. 정말 눈물이 난다기보다 눈물조차 안 나요. 너무나 쇼크여서…"

    같은 시기, 한반도에선 한여름 같은 폭우에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대전에서는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불어 골프연습장이 무너지고 교회 첨탑도 부러졌습니다.

    이런 기상이변은 동아시아 상공에서 전혀 다른 성질의 공기가 격렬하게 맞서면서 일어났습니다.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세력을 넓힌 반면, 북쪽에서는 저기압과 강한 한랭전선이 평년보다 더 자주 통과하면서 저기압 벨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두 개의 강한 세력이 부딪치는 경계 지역에서 토네이도가 생겨납니다.

    [장은철/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공기들의 성질 차이가 크면 클수록 경계면이 강하게 형성이 되는데 우박 강풍과 같은 현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재작년에는 충남 당진 제철소의 공장 지붕이 뜯겨나갔고, 2014년 경기도 일산에서는 회오리 기둥이 단 30분 만에 비닐하우스 수십 동을 날린 적이 있어, 우리나라도 토네이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장은철/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강수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특징이 (분석되고)있습니다. 토네이도와 같은 극한 현상도 근본적으로 강한 대류 현상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악지방이 많아 중국과 일본보다 피해가 적었을 뿐, 토네이도 피해에 대비할 때가 됐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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