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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대리수술' 제보…의사협회 "해당 병원 고발"

잇따른 '대리수술' 제보…의사협회 "해당 병원 고발"
입력 2021-05-21 19:59 | 수정 2021-05-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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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의 한 척추 전문 병원에서 의사도 아닌 행정 부서 직원들이 절개와 봉합 같은 수술 행위에 참여했다는 의혹, 어제 보도 이후 대리 수술을 의심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한 의사 협회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형사 고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인천의 한 척추전문병원 수술실에서 허리 수술을 집도하던 A씨.

    의사가 아니라 환자이송 담담 진료협력팀 과장이었습니다.

    봉합수술은 진료협력팀 실장 B씨가 맡았습니다.

    이같은 내용의 보도 이후 이 병원엔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병원 측은 누가 실제로 수술을 했는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환자 가족 A]
    "'저희 병원이 맞아요' 그렇게 얘기만 하고, 어떻게 됐는지 가르쳐주진 않고, 위에서 내려온 게 없다면서 자기네 진찰은 계속 하시는 것 같아요."

    추가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예 수술실에서 의사를 보지도 못했다는 증언입니다.

    [환자 가족 B]
    "수술이 끝나자마자 엄마가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의사가 안했다'고, 자기 엎드려 있었는데 다 봤다고…"

    취재진은 추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병원 측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관할 보건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 남동구 보건소는 오늘 오후 3시부터 병원 현장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의무기록지 등 서류를 점검하고 수술실 입구 CCTV 설치 여부 등을 확인했습니다.

    병원 원장과 영상에 등장하는 직원들에게는 면담을 요청하며 사실 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강력히 비난받아야 할 비윤리적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의사에게 주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대리 수술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확인될 경우 검찰에 해당 병원과 의사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박수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진짜로 이거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당연히 잘못된 게 있다면 그거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을 수 있게 이렇게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대리수술을 척결하고 의사윤리를 강화하는 등 의료계 자정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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