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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요구에…기사에 시민까지 막무가내 폭행

마스크 착용 요구에…기사에 시민까지 막무가내 폭행
입력 2021-05-21 20:29 | 수정 2021-05-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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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버스 기사와 승객을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한 70대 할머니가 마스크를 건네는 데도 이 남성은 이걸 던지면서 할머니를 때리기 까지 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봉선동의 한 버스정류장.

    한 60대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내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를 멈춰 세운 기사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하지만, 보란듯이 거부합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70대 할머니가 다가가 거듭 마스크를 건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마스크를 연거푸 바닥에 던지고 심지어 할머니의 뺨까지 때립니다.

    막무가내식 난동이 이어지자 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피의자는 이곳에 정차한 버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거부하며 다른 승객과 버스기사를 폭행했습니다.

    놀란 할머니는 이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게 막아섰는데, 흥분한 남성은 오히려 우산을 휘둘러 머리를 내리칩니다.

    저지하는 버스 기사까지 우산으로 찌르는 등 10여 분간 버스 안 난동은 계속됐습니다.

    [목격자]
    "(할머니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가지고 울고, 불고 걸음도 제대로 못하고 앉아계시다가 (충격 때문에) 아들 전화번호도 물어봐도 모르시고…"

    목격자들은 이 남성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선의로 마스크를 건넸던 할머니를 비롯해 이 상황을 지켜본 승객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피해 버스기사]
    "저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고요. 좀 자괴감이 들죠. 선의에서 마스크를 주신 여성 승객분이 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충격을 많이 받지 않았겠나…"

    경찰은 이 6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폭행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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