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입니다.
오늘은 전동 킥보드 얘긴데요.
최근 아무데나 주차되고 방치되는 전동 킥보드 때문에 신고되는 민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저도 운전을 하다가 길을 막고 있는 전동 킥보드를 치우기 위해 차에서 내린 경험이 있는데요.
굉장히 무겁고 이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전동킥보드의 편리함은 유지하면서 사람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 리포트 ▶
화단 사이에, 도로 한복판에 아무렇지 않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엉뚱하게 남의 집 앞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횡단보도 앞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럭 위에, 차도 한복판에 위풍당당 서 있기도 하고, 떼로 도로 점령에 나서기도 하죠.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 주차하거나 방치한 '전동 킥보드'들입니다.
보행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김보민/경상남도 양산시]
"횡단보도 쪽에 (전동 킥보드가 주차돼 있어)길이 막혀 있다던가…"
[김다미/경기도 수원시]
"차를 가로막거나 인도로 갈곳이 없는 데 막을 경우가 있어서…"
최근엔 방치된 전동 킥보드 관련 민원도 급증 중.
지난해 관련 민원 4200여 건 중 71.5%가 주차등 장소 관련이었고 보행자 관련 사고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최창희/서울시 종로구]
"어르신이 킥보드에 걸려서 넘어지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어르신들이나 나이 어린 친구들은 위험할 수 있겠구나…"
차량 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결국 서울시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전동킥보드 불법 주차 시 견인을 하고, 4만원의 견인료등을 대여업체 측에 부과하는 서울시 조례안 시행에 들어간 겁니다.
대다수 시민들은 서울시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김보민/경상남도 양산시]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보행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심유석/경기도 성남시]
"피해보는 사람들도 충분히 있고, 책임을 지는게 맞지 않나…"
어디서든 빠르게 타고 반납하는 전동킥보드의 특성을 해치다는 지적과 제대로된 주차공간 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신지호/서울시 강북구]
"마땅히 주차할 공간도 안 만들어 놓고 그렇게 대뜸 법을 내버리면, 주차할 곳도 없는데…"
서울시는 "견인조치 외에 별도의 거치시설이나 주차 구역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쯤 부지선정 기준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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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킥보드도 견인…'내멋대로 주차' 사라지나?
[오늘 이 뉴스] 킥보드도 견인…'내멋대로 주차' 사라지나?
입력
2021-05-22 20:33
|
수정 2021-05-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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