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경남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엄수됐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여권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노무현 정신'을 앞장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지 12년째인 오늘.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좋아했던 '상록수'가 다시 울려퍼졌고, 참석자들은 두 눈을 감고 그를 회고했습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김부겸 총리는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습니다."
오늘 추도식엔 코로나19 방역으로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권 대선 주자들도 총출동해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노무현 대통령님 앞에 서면 늘 저희가 작아지고 부끄러워짐을 느낍니다. 남겨주신 숙제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가."
정세균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은 세상을 바꿔야 온다며, '정치 검찰'의 '검찰 정치'를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2주 전 참배를 마쳤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SNS에 노 전 대통령의 '반칙과 특권없는 공정한 세상'의 꿈을 현실로 이뤄내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광재 의원은 추도식을 마친 뒤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는 데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2년 연속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실용정신을 되새기면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큰 족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국민의힘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하면서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구호는 허공 속 메아리가 돼버렸다"며, 현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도 내놨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반상현(경남)/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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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경재
12주기 봉하마을…여야가 함께 말한 '노무현 정신'
12주기 봉하마을…여야가 함께 말한 '노무현 정신'
입력
2021-05-23 20:11
|
수정 2021-05-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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