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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느낌에 뒤돌아보니 원장이 아니었다"…10년 후유증도

"거친 느낌에 뒤돌아보니 원장이 아니었다"…10년 후유증도
입력 2021-05-24 19:58 | 수정 2021-05-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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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가 이번 의혹을 비중있게 다루는 건 정부가 지정한 전담 병원이 그래서, 환자가 더 믿고 가는 병원이 수술 행위를 더 많은 환자를 감당해서 돈을 벌기 위한 장사 정도로 치부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보도 이후 이 병원 환자들의 제보가 잇따랐고 어떤 환자는 의심스러운 손길이 수술하는 걸 직접 봤다고 증언 했습니다.

    이어서 박진주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인천21세기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았던 40대 송 모씨.

    수술 중 씌워놓은 헤드폰 속 음악 소리가 시끄럽고, 허리에 거친 느낌이 들어 돌아봤더니 진료하기로 했던 원장이 없었다며 대리수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송 모 씨/2010년 수술 환자]
    "허리를 아작을 내듯이 (수술)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거칠지.. 엎드려 있는 상황에서 '이거 다른 음악 없어요?' 딱 하는데 수술복 입고 안경 쓰고 있는데 그 원장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어가지고…"

    지난해 12월, 허리 수술을 받았던 김 모 씨는 다리가 저려 걷기 힘든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대리수술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2020년 12월 수술 환자]
    "꺼림직한 거죠. 미자격자가 손을 댔다는 게… 제 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그런 위험한 부분을, 신경이 지나가고 척추 쪽인데 충격적인 거죠."

    의사를 믿고 맡겼는데 무자격자가 대리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화부터 난다는 보호자도 있습니다.

    [조 모 씨/환자 보호자]
    "환자를 기만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신경 하나 잘못 건드리면 정말 인생이 무너지는 일인데… 아찔한 거죠"

    환자단체연합회는 수술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환자는 알 권리가 있다며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법이 반드시 통과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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