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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막았다고…10대가 관리실 난입, 경비원 폭행

음주 막았다고…10대가 관리실 난입, 경비원 폭행
입력 2021-05-24 20:28 | 수정 2021-05-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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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늦은 시간 아파트 공용공간에서 음주와 흡연을 하는 입주민을 아파트 경비원이 제지했습니다.

    그러자 입주민이 관리사무소를 찾아와 거친 욕설을 하면서 한 시간 넘게 행패를 부렸는데 알고 보니 10대 미성년자였습니다.

    신재웅 기잡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한 남성이 유리 문을 마구 차더니 문틈에 바짝 서서 욕설을 내뱉습니다.

    [아파트 난동 주민]
    "XXXX 야! 열라고… 열라고 XXXX 그러니까 열라고 야! 열라고 쳐다보지 마! XXXX."

    문이 열리지 않자 급기야 방충망을 뜯고 안으로 들어온 남성.

    집기를 집어던지면서 경비원들에게 거친 욕설을 이어갑니다.

    [아파트 난동 주민]
    "여기서 일하지 말고 XX 나가. 3년 치 내가 줄 테니까 야! 5년이든 10년이든 XX 줄 테니까 XX 나가."
    (돈 달라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X같이 하지 말라고 XXXX."

    이 남성은 지난 주말 저녁 일행과 함께 아파트 공용 휴게 공간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민원 신고를 받은 경비원이 가서 말리자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겁니다.

    [경비원]
    "(담배) 연기가 자욱하더라고요. '술하고 다 치우고 나가시라'고 했거든요. 하는 말이 '내가 여기 주인인데 어쩔 거냐'고…"

    또 다른 직원들까지 현장으로 달려왔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심지어 얼굴에 침을 뱉는가 하면 경찰이 도착한 뒤에도 주먹까지 휘둘렀습니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이 남성의 나이는 18살, 미성년자였습니다.

    [경비원]
    "긴팔… 까만… 어두우니까 무슨 까만 옷을 입었나 했더니 이게 자세히 보니까 양쪽에 그냥 거의 시커멓게 문신이더라고요. 이게…"

    이 남성의 가족은 관리사무소측에 "평소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며 파손된 기물은 배상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1시간 가까이 공포에 떤 피해자들은 퇴사까지 고려할 정도로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그날 창문이고 뭐고 다 문 걸어 잠그고 잤거든요. 아침까지 근무를 해야 하는데… 보복 올까 봐… 혹시라도 칼 들고 오면 어떡하나…"

    그래도 구속 사안은 아니라고 본 경찰은 일단 남성을 풀어 준 뒤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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