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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부실급식과 비교되네"…해병대 '꽉 찬' 모범 도시락

[오늘 이 뉴스] "부실급식과 비교되네"…해병대 '꽉 찬' 모범 도시락
입력 2021-05-24 20:41 | 수정 2021-05-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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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군부대 부실 급식 논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모범 급식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한 해병대 부대의 도시락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꾹꾹 눌러담은 밥, 종류별로 다양하게 담긴 반찬, 국은 별도의 용기에 따로 담겼습니다.

    여기에 우유, 샐러드, 음료수, 컵라면 등도 준비돼 있고요, 장병들이 좋아하는 큼지막한 닭다리도 보이네요.

    최근 군부대의 부실 급식사태를 공론화한 한 커뮤니티가 '모범 도시락'이라며 올린 사진입니다.

    해당 부대는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 우도경비대로 알려졌는데요.

    사진이 공개되자, 반응이 뜨겁습니다.

    칭찬이 쏟아지는가 하면, 부실 급식과 비교하고,

    [박철오/경기도 김포시]
    "(부실 급식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이런 도시락이 당연한 건데 모범 사례로 꼽히는 현실이 오히려 안타깝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노선/서울시 마포구]
    "이런 음식 정도가 기준이 아닌가…"

    해병대 도시락이 새삼 모범 사례로 주목 받는 이유, 군부대의 부실 급식의 여파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8일.

    휴가 복귀 후 격리 중인 병사가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한 눈에 봐도 부실한 도시락 사진을 올린 것을 필두로, 군 장병들이 연이어 공개한 도시락 사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4개의 찬기 중 1~2개가 텅 비어있거나, 그나마 채워진 찬기에는 나물에 깍두기 두 쪽이 고작인 곳도 있었습니다.

    [서 욱/국방부 장관 (4월 28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하다는…"

    국방부 사과 이후에도 폭로는 멈출 줄 몰랐는데요.

    [유호준/서울시 서대문구]
    "내가 제대한 지가 벌써 40년 됐는데 그때랑 비슷한 거 같아 밥이 이건 너무하지."

    [신수현/대전광역시]
    "교도소 급식이랑 군인 급식이랑 비교하는 사진을 봤는데 황당하다…"

    어머니의 마음은 더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안윤숙/서울시 강서구]
    "내 아들이 가서 그거 먹으면 너무 가슴이 아프지 나도 아들만 둘이 있는데…"

    [조명원/서울시 강남구]
    "내가 가서 더 맛있는 거 해주고 싶어요 눈물이 나오려고 그런다."

    국방부는 급식비 인상 추진 등 종합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일부 군 급식 업무를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외주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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