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박근혜 감사" 내세운 이준석…친박 "노회한 장사꾼"] 인데… 국민의 힘 당 대표 선거에 나온 이준석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감사하다고 말한 걸 두고서 논란이 있죠?
◀ 김지경/기자 ▶
네, 이준석 후보가 지난 금요일에 SNS에 올린 글인데요,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 분에게 항상 감사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한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자신을 영입해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했던 걸 얘기하는 건데요, 그때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2011년 12월 한나라당, 27세 이준석 영입>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
[이준석/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2011년 12월)]
"당당하게 제 의견을 말할 것이고 제가 가진 경험과 또 제가 가진 열정으로 정책들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
◀ 김지경/기자 ▶
이렇게 10년 전 일을 꺼내서 스스로 '박근혜 키즈'라고 고백한 이준석 후보는 오늘 대구로 가서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 앵커 ▶
'감사하다'는 건 영남 지역 당원들 표심에 호소한 걸로 들리는데 친박계 의원들이 곱게 보지 않는 거 같습니다.
◀ 김지경/기자 ▶
이준석 후보 역시 선거 전략에 따른 발언이란 걸 굳이 숨기지 않았는데요, 친박계 의원들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친박 중진인 김태흠 의원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 바빴던 이준석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팔이에 나섰다면서, 젊고 신선하기는 커녕 노회한 장사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의 말입니다.
[김태흠/국민의힘 의원]
"선거 때가 돼가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 팔이를 하고 있는 이 부분이 너무 기성 정치인들 뺨치고 너무 장사꾼같이 보이고 이 젊고 참신하던 사람이 얘기하니까 실망스럽고 또 너무 씁쓸하죠. 우리같이 정치를 오래 한 사람도 그렇게 못하는데…"
◀ 김지경/기자 ▶
젊고 참신하다는 후보가 어떻게 우리보다 더 노회한 정치를 하냐, 이렇게 꼬집은 겁니다.
◀ 앵커 ▶ 반대로 탄핵에 찬성 했던 비박계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 오세훈 시장도 지지 한다고 했죠?
◀ 김지경/기자 ▶
네, 오세훈 시장은 "0선, 초선들의 발랄한 생각과 탈권위적 비전에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봤다"면서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같은 대표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준석 후보를 공개 지지한 걸로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나경원 후보는 서울 시정이 바쁠텐데 왜 이렇게 전당대회에 관심이 많냐고 발끈했습니다.
나 후보의 말입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시정이 바쁜데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으세요. 아무래도 당대표가 좀 쉬운 당 대표, 좀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당대표가 되면 좀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하시는 거 아닌가… 왜냐하면 이번에 대선도 있고 내년에 지방선거 공천이 있지 않습니까?"
◀ 김지경/기자 ▶
대선과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시장이 공정한 공천을 관리해야 하는 당대표 선거에 왜 나서냐고 반격한 겁니다.
◀ 앵커 ▶
나 후보 입장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초반 기세를 꺾어야 한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 이 후보를 직접 견제하는 발언도 시작했어요
◀ 김지경/기자 ▶
네, 나경원 후보는 차기 당대표를 차량 운전자에 빗대서 얘기하면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번 당대표는 사실은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요.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되거든요. 보기 좋은 것하고 일을 잘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판단들을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 김지경/기자 ▶
또 이준석 후보가 특정 계파, 다시 말해서 유승민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공정한 대선 관리가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 앵커 ▶
당 상황이 트럭 몰고 좁을 골목을 가야할 상황인데 이준석 후보는 역량이 안된다..이거잖아요? 이 비유를 두고서 계속 설전이 이어졌어요.
◀ 김지경/기자 ▶
그렇습니다. 먼저 이준석 후보는 "올 초에 자신이 전기차를 주문했다.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다"며 "깨끗하고, 경쾌하고, 사람을 많이 태우고 권력을 나눠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받아쳤습니다.
초선인 김은혜 후보는 "화물 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사고가 안 생기는데, 노후 경유 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에서 힘을 못 쓴다"며, 자신의 차는 '카니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팔공산 논쟁의 당사자인 주호영 후보도 뛰어들었는데요, "모든 인재들을 KTX에 태워 가장 빠르게 정권 교체의 길로 달려나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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