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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자의 봉합 수술…증거가 따로 없어 속앓이만

낯선 자의 봉합 수술…증거가 따로 없어 속앓이만
입력 2021-05-25 19:58 | 수정 2021-05-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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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환자들의 제보도 멈추질 않습니다.

    행정 직원이 담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봉합이 잘 못 돼서 며칠 지나 다시 봉합을 하거나 봉합이 더디어서 수술 중 문제를 제기했더니 "가만히 있으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상당수 환자가 이 봉합 수술에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인천21세기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한 A씨.

    몸살과 두통을 겪는 A씨에게 의사는 수술 닷새가 지난 뒤에야 봉합이 잘못됐다며 다시 하자고 했습니다.

    [A씨/인천21세기병원에서 수술]
    "의사가 와서 봉합이 잘 안되고 있다. 그래서 수술을 다시해야 할 것 같다…"

    A씨는 무자격자가 봉합을 해서 수술 직후 후유증이 나타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씨/인천21세기병원에서 수술]
    "허리 때문에 하루 종일 이제 일상 생활에 무리가 있는 그런 수준이고…"

    40대 남성 B씨도 척추수술 과정에서 봉합때문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의사는 봉합만 하면된다며 수술이 잘 끝났다고 말하고 나갔습니다.

    [B씨/인천21세기병원에서 수술]
    "원장님이 하얀 물체를 가지고 오셔서 저한테 보여주시더니 수술이 잘 끝났다. 이러고 그분은 나가시고…"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봉합수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B씨/인천21세기병원에서 수술]
    "아니 뭐 수술이 잘못됐냐 하니까 다른 남자 분이 '아니 좀 가만히 계시라고요.' 그러는 거예요."

    가만히 있으라던 수술실의 남자는 잘 모르는 낮선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잠시 후 다시 들어온 의사에게 그 남자는 수술이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B씨/인천21세기병원에서 수술]
    "바로 000원장님이 들어오셔가지고 그 남자한테 뭐 수술이 잘못됐냐고 물으니까 '수술이 잘못된 거 같다'…"

    B씨는 낯선남자가 대리로 봉합을 하다 문제가 생겼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B씨/인천21세기병원에서 수술]
    "우리가 봤을 때는 이게 전문의가 했으면 이런 상황, 그림이 안 나오거든요."

    지금은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수술 전보다도 증상이 악화됐다고 호소합니다.

    병원 측은 수술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합의를 종용했지만 B씨는 의료사고의 진상을 묻겠다며 인천21세기병원 측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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