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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유튜버 잡겠다고 다른 나라 여객기 '강제 착륙'

망명 유튜버 잡겠다고 다른 나라 여객기 '강제 착륙'
입력 2021-05-25 20:33 | 수정 2021-05-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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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옛 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에서 27년째 집권 중인 루카 센코 대통령이 20대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무리하게 체포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투기까지 동원해서 다른 나라 여객기를 공중에서 납치한 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현경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로만 프라타세비치/벨라루스 야권 인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로만 프라타세비치입니다. 어제 민스크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지금 수사에 협조하고 있고, 민스크에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한 것을 인정합니다."

    머리에 멍이 든 채 긴장된 표정으로 말을 하는 이 젊은이는 27살의 벨라루스 언론인입니다.

    지난 23일 그가 체포된 장소는 아일랜드 소속 민간 여객기 안.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해외로 망명한 그를 잡으려고 전투기까지 출동시켰습니다.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가던 비행기가 벨라루스 상공을 지날 때, 폭발물이 실려 있다며 가짜 경고를 한 다음 공항에 강제로 착륙시킨 겁니다.

    170여 명의 다른 승객들도 난데없이 몸 수색을 당해야 했습니다.

    [강제 착륙 여객기 승객]
    "매우 피곤합니다. 8시간 동안 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는지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습니다."

    1994년 이래 6선을 한 루카첸코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불리며, 시위를 무력 진압하고 있습니다.

    프라타세비치가 만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 '넥스타'는 반체제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국제사회는 "국가가 여객기를 납치했다"며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루카센코 정권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언론인들을 계속해서 괴롭히고, 자의적으로 구금하는 행위를 비난합니다."

    프라타세비치에게 사형이 선고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벨라루스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역내 비행을 금지하는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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