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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안 되던 입구 CCTV…보도 직후부터 갑자기 작동

녹화 안 되던 입구 CCTV…보도 직후부터 갑자기 작동
입력 2021-05-26 19:56 | 수정 2021-05-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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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21세기병원의 조직적인 대리수술 의혹, 속보로 이어집니다.

    예상 가능한 얘기이지만 병원 측이 진료기록과 CCTV 영상을 삭제해 증거를 없애고 있다는 내부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보건소와 보건복지부가 현장조사를 우선 했지만 강제력이 없죠.

    경찰이 진작에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 강제 수사가 더딘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21세기병원 대리수술 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원무과장과 진료협력과장 등 행정직원들이 절개와 봉합을 하는 모습이 담긴 10시간 분량의 동영상.

    그리고 수술 참여 인원, 수술 내용 등이 담긴 환자의 진료기록입니다.

    경찰은 현재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지만 진료와 수술기록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 측이 기록들을 없애고 있다"고 병원 내부 관계자가 MBC에 제보를 했습니다.

    어제 오전,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인천21세기병원을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는 동안 "병원 직원들이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진료기록을 삭제하고, 수기로 작성한 기록을 파쇄해 치우는 장면을 봤다"는 겁니다.

    "파쇄한 종이는 흰색 봉투에 담겨 병원에 보관돼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병원에 입사한 이후 그렇게 파쇄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병원 측이 증거 인멸을 시도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수술실이 위치한 병원 본관 5층에 있는 3대의 CCTV도 지난 5월 20일 이전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5월 20일은 MBC가 대리수술 의혹을 처음 보도한 날입니다.

    [인천 남동구 보건소(지난 21일 병원조사)]
    "시간대별로 보려고 (영상을) 돌려달라 그랬는데 한참 돌리시더니 작동하시는 분이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하시더니 5월 것도 없고 아예 하루치도 없더라고요, CCTV가."

    병원 측은 녹화 설정을 잘못했다며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보건소 측은 수술실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녹화되지 않도록 CCTV를 아예 꺼놓았거나 녹화된 장면을 고의로 삭제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인천21세기병원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문의사항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수 없다"며 "앞으로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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