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술 영상을 보면 누군가 설명해 주지 않고는 누가 의사이고 누가 행정 직원인지 알 수가 없고 절개부터 수술, 봉합까지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궁금했는데 이 의사들과 행정 직원은 함께 병원을 계속 성장 시키면서 20년 동안 손발을 맞춰 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병원이 처음이 아니었던 겁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21세기병원의 대리수술 의혹 동영상을 보면, A원장은 원무과장과 B원장은 진료협력과장과 짝을 이뤄 수술을 합니다.
MBC에 제보를 한 인천21세기병원 전직 직원은 이들이 약 20년 전부터 함께 수술을 해온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또 다른 병원에서부터 원장과 행정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며 대리 수술을 해왔다는 겁니다.
[인천21세기병원 전직 직원 A]
"(서초구 병원이) 1999년도에 오픈했는데 그분들은 거기서 근무했었고… 원장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서 (행정직원이) 인천 21세기 병원에 근무하게 된거죠. 행정적인 업무를 본 적 없고…"
원래 수술 기기 판매상이었던 원무과장과 진료협력과장을 진짜 의사인 원장들이 스카웃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인천21세기병원 전직 직원 A]
"수술 재료상에서 많이 근무하면서 수술 기구를 써주는 대신에 그분들(행정직원)이 들어가서 암암리에 수술을 도와줬던 분들로 알아요. 병원에서 스카우트 제의 들어가는거죠."
그리고 원장들은 손발이 맞는 특정 행정직원을 파트너로 삼아 병원을 옮겨다닐 때마다 데리고 다니며 대리수술을 했다는게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인천21세기병원 전직 직원 A]
"ooo원장 같은 경우 허리 쪽을 많이 (하는데) 원무과장을 선호해서 완전히 파트너처럼 됐고… 원장들은 자기 수술을 잘 봐달라는 식으로 용돈도 많이 주고…"
목적은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수술해 돈을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인천21세기병원 전직 직원 A]
"건물을 더 크게 지어서 갈 정도였으니까. 당연히 돈 벌이가 목적이죠. 1달에 수술 4백개, MRI 1천개, 짧은 시간에 해내려면 의사 5명도 안되는데.. (수술 부위를) 열고 닫아주는 (행정직원) 그분들이 필요한거죠."
제보를 한 전직 직원은 대리수술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인천21세기병원에 국한되지 않고 그 이전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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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진주
[단독] 대리수술 '찰떡 호흡' 원무과장…"원장과 '20년 단짝'"
[단독] 대리수술 '찰떡 호흡' 원무과장…"원장과 '20년 단짝'"
입력
2021-05-26 19:58
|
수정 2021-05-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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