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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서도 잇단 성추행 신고…불안한 아이들

학교 앞에서도 잇단 성추행 신고…불안한 아이들
입력 2021-05-26 20:15 | 수정 2021-05-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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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에는 술에 취한 경찰관들이 길을 가는 여성들을 위협하는 일까지 있었죠.

    요즘 이렇게 거리를 걷는 일조차 안심하지 못하는 사건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낮에 초등 학교 주변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성 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 왔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강화도의 한 초등학교.

    지난 18일 이 학교 주변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교 여자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어깨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
    "그 할아버지가 저한테 다가왔고, 그리고 할아버지가 막 저한테 5천 원 주고, 제가 내팽개치고 그래서 그 할아버지가 저 따라오면서 남자 소중한 부위 보여준다고 막 그랬어요."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모두 세 명.

    상담 과정에서 낯선 남자가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교사는 곧장 지구대에 신고했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
    "인지를 하자마자 저희는 유관기관의 처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노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말을 거는 장면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신고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아직 초등학생인만큼 일정에 맞추느라 조사가 지연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 직후 "아이들이 학교 주변에 머물지 않고 즉시 귀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통신문을 각 가정에 보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는 사람도 따라가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초등학생]
    "경찰분들이 활발하게 수색해 줬으면 좋겠어요. CCTV를 많이 (설치)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빨리 잡히잖아요."

    대낮에 아이들을 상대로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학부모들도 걱정이 큽니다.

    [이우영/학부모]
    "원래 데리러 오지 않고 아이가 자율적으로 움직였는데, 요 며칠 전부터 좀 무섭다고 그래서 학교 끝나면 데리러 오고 있어요."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용의자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혀 불안한 하교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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