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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돈 받고 "맛있어요"…가짜 리뷰 첫 실형 '철퇴'

[오늘 이 뉴스] 돈 받고 "맛있어요"…가짜 리뷰 첫 실형 '철퇴'
입력 2021-05-26 20:41 | 수정 2021-05-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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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배달 음식 시켜 드실 때 앱에 올라온 리뷰들 많이 참고하시죠?

    그런데, 음식을 먹어보지도 않고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뒤 상습적으로 가짜 리뷰를 작성한 남성에게 처음으로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 리포트 ▶

    '배달시켜 먹는 음식 중 최고!'

    '재주문의사 100000%'라고 칭찬합니다.

    '양도 맛도 압도적'이라는데요.

    모두 유명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올라 있는 리뷰 글들입니다.

    전부 사실일까요?

    이곳에 2019년 9월부터 2년 반 동안 3만 5천 개의 리뷰 글을 올린 A씨.

    하지만 A씨가 올린 글들은 모두 가짜.

    A씨는 해당 음식을 먹어본 적도 없습니다.

    A씨가 이런 가짜 리뷰를 올리고 음식점 업주들로부터 챙긴 수수료는 1억 5백만 원에 달합니다.

    결국 A씨는 '배민 모니터링단'에 덜미가 잡혔고, 법원은 리뷰 조작에는 처음으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런 소비자 기만행위가 기승을 부리게 된 건, 언제부턴가, 리뷰와 평점이 절대적 기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이상준/경기도 수원시]
    "리뷰를 좀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아요."

    [박서정/서울 장위동]
    "별점이랑 후기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유설빈/경기도 군포시]
    "리뷰 찾아보고, '여기 맛있어요' 이런 거 있으면 (시켜 먹는 거 같아요.)"

    인터넷에는 가짜 리뷰어를 구한다는 구인글도 넘쳐납니다.

    [가짜 리뷰 아르바이트 경험자]
    "'한두 시간만 투자해서 한 달에 7~80(만 원) 이상 많이는 이백 얼마까지도 벌 수 있다' 나쁘지 않네… 이렇게 생각이 들잖아요."

    배달 앱 가입부터 가짜 리뷰 작성법까지 세세한 내용이 담긴 매뉴얼대로 리뷰 글이 올라갑니다.

    [가짜 리뷰 아르바이트 경험자]
    "고객인지 아르바이트생인지 판가름을 하려고… 자기들만의 암호가 있어요. '소스 듬뿍' '1,2,3' 이런 식으로 적어서 넣는 거예요."

    아르바이트생이 먼저 자신의 돈으로 주문도 하고 리뷰도 올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다음날 가짜 리뷰 업체가 음식값에 건당 수수료까지 함께 입금해주는 식입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아르바이트생이 스스로 손을 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짜 리뷰 아르바이트 경험자]
    "(가짜 리뷰로) 사람을 기만하는 행동이잖아요.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고요."

    의심이 든 다 해도 리뷰 말고는 딱히 의지할 정보가 없는 상황에,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조윤서/대전광역시]
    "실패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것(리뷰)밖에 판단할 게 없고…"

    배달 앱 운영사들은 가짜 리뷰를 거르는 AI 시스템 개발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취재구성: 이미경 / 촬영편집: 김정은 강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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