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영 대표 선발전에서 실업팀 언니들을 제치고 배영 100m와 200m 올림픽 티켓을 따낸 중학생 선수가 있죠.
도쿄올림픽에서 국제무대 데뷔를 앞둔 이은지 선수를 송기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열흘 전에 있었던 대표선발전 배영 200미터에서 중학생 최초로 올림픽 A기준 기록을 통과한 뒤 내친김에 배영 100미터에서 2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이은지.
[이은지/수영 국가대표]
"지금도 되게 기쁘고 가슴이 두근두근한데, (기록을) 조금 더 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지난해부터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다가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킨 이은지는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돌핀킥과 잠영 길이가 강점.
빠른 턴 동작 후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에 한창입니다.
[이은지/수영 국가대표]
"돌핀킥이랑 턴하는 것도 제 장점이라고 생각하고요. 장점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새벽 6시 훈련을 시작으로 학교 수업과 저녁 근력운동까지 쉴 틈 없이 흘러가는 바쁜 하루.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만화를 그리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그림 솜씨도 국가대표급입니다.
[이은지/수영 국가대표]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아서 친구랑 그림 그리면서 놀고 있고요, 만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노는 것 같아요."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수촌 입촌 대신 선택한 개인 훈련.
8년째 이어진 90년대 혼성 댄스그룹 출신인 코치와의 호흡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은지/수영 국가대표]
"(ZAZA-버스안에서) 저 그 노래 되게 좋아해요. 초반에는 진짜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가수이셨더라고요."
[권용주/코치]
"(약점인) 페이스를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올림픽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도쿄올림픽이 국제대회 첫 출전인 이은지.
15살 중학생의 당찬 도전이 이제 시작됩니다.
[이은지/수영 국가대표]
"외국 선수들이랑 뛰어도 위축되지 않고 멋있게 뛰어서 열심히 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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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기성
송기성
'15살 수영대표' 이은지…'만화 솜씨도 국가대표'
'15살 수영대표' 이은지…'만화 솜씨도 국가대표'
입력
2021-05-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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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5-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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