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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부수고 무차별 폭행' 외국인들의 정체는?…23명 구속

'차 부수고 무차별 폭행' 외국인들의 정체는?…23명 구속
입력 2021-05-27 20:10 | 수정 2021-05-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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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낮에 지나가는 차량을 괴한들이 가로막고 운전자를 사정없이 폭행했던 사건이 있었죠.

    알고 보니까 국내에서 마약을 판매하던 외국인 조직원들이었습니다.

    마약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게 무차별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경기 화성시의 한 식당가 골목.

    천천히 진입하던 흰색 차량을 검은 차량이 막아섭니다.

    숨어 있던 괴한 4명이 나타나 차를 둘러싸고 둔기로 차창을 내려치고 발길질을 합니다.

    흰색 차량이 달아나려 애썼지만 다시 검은 차량에 막혔고 폭력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차에 올라다 창을 부수고 운전자와 동승자를 밖으로 끌어내 사정없이 폭행했습니다.

    1분간 이어진 무차별 폭행.

    [목격자]
    "때릴 수 있는 건 다 때렸을 거예요. 쇠파이프랑 곤봉으로."

    괴한들은 쓰러진 피해자를 뒤로하고 유유히 사라졌는데 당시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왜 때렸는지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이 괴한들은 우즈베키스탄과 고려인 출신의 마약 판매 조직원들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가량 국내에서 '스파이스'라는 신종 마약을 만들어 판매해왔습니다.

    원료 공급책과 마약 제조, 판매책인 조직원을 관리하는 폭력배까지 각각의 역할도 조직적으로 분담했습니다.

    이날 무차별적인 폭력은 피해자들이 마약을 사간 뒤 돈을 내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원형문/수원지검 강력범죄형사부 부장검사]
    "범죄 조직이 아닌 사람이 마약을 판매하거나, 판매를 방해할 경우에 상대방들에 대해서 때리거나 하는 범행들을 계속 해왔던 겁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 마약만 640g, 1천2백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검찰은 마약 판매와 폭력 혐의 등으로 조직원 23명을 구속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수괴부터 하위 판매원까지 일망타진했다며 이들 중 16명에게 마약사범으로는 처음으로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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