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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리 수술 은폐 자문' 의혹 '유상범 사건' 본격 수사

[단독] '대리 수술 은폐 자문' 의혹 '유상범 사건' 본격 수사
입력 2021-05-27 20:12 | 수정 2021-05-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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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 힘 유상범 의원이 변호사로 있을 때 대리 수술을 하다 적발된 병원을 위해서 사건 은폐를 자문해 주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상범 당시 변호사가 은폐를 자문하던 그 자리에 동석했던 병원 관계자부터 불러 조사한 사실도 확인 됐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범인 은닉 교사와 사문서 행사 교사 등의 혐의로 유상범 의원을 고발한 고발인이 경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령 수술 은폐 의혹'이 불거진 유 의원을 엄벌해 달라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한 지 3주 만입니다.

    고발인은 지난 2016년 성형외과에서 이른바 유령 수술을 받다 숨진 고 권대희 씨의 어머니입니다.

    [이나금/환자권익연구소장]
    "전관 변호사의 지위를 이용해서 사법질서를 무너뜨렸기 때문에 힘 없는 약자, 환자들의 의지를 모아서 고발하게 됐습니다."

    유 의원은 2018년, 대리 수술로 환자 2명이 잇따라 숨진 파주 마디편한병원의 법률 자문을 해줬습니다.

    당시 유 변호사는 이 병원 관계자에게 대리 수술을 감추려면 정식 의사가 수술을 한 것처럼 거짓 증언을 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유상범(녹취)]
    "A(원장)이 나서서 막아주면 가능해. 그냥 (수술)했습니다. 했는데 나도 모르겠습니다라고 가면 돼.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경찰은 당시 유 변호사가 거짓 증언을 조언했던 자리에 함께 있었던 병원 관계자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유 변호사 측에 수임료로 오간 '현금'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의원 측은 MBC 보도 이후 '착수금 명목으로 받은 현금 7천 5백만 원을 돌려주고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미진했던 부분이 있는지와 함께 전관 변호사의 영향력이 미친 것은 아닌지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의 특수부 격인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맡으면서 현직 국회의원의 전관 변호사 시절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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