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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쉐브론', 미얀마 군부 돈줄 차단 선언…포스코는?

'토탈'·'쉐브론', 미얀마 군부 돈줄 차단 선언…포스코는?
입력 2021-05-27 20:47 | 수정 2021-05-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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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에서 가스전을 운영하는 토탈과 셰브론이 미얀마측에 수익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돈줄 역할을 한다는 국제 사회 비판을 의식한 건데요.

    또 다른 석유회사는 환경을 중시하자는 소액주주에게 이사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얀마 군부의 최대 돈줄은 해상 가스전 사업입니다.

    올해 예상 수익만 1조 원이 넘습니다.

    가스전 사업은 한국의 포스코, 프랑스의 토탈, 미국의 쉐브론과 합작 방식으로 합니다.

    그런데 오늘 토탈과 쉐브론이 가스 운송 사업의 수익금을 군부 기업인 모지(MOGE)에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미얀마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인권 유린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대 기업들이 국제 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인 겁니다.

    두 달 전에는 호주 기업인 우드사이드도 미얀마 사업을 중단하고 해양 시추팀을 철수시켰습니다.

    한국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런 흐름을 무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포스코 측은 "계약 파기에 따른 배상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현필/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대금이 미얀마 군부에게 잘못 쓰일 수 있다는 비판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보거든요? 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가 '우리가 책임 없다'고 계속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거죠."

    거대 기업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는 요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은 오늘 지분 0.02%에 불과한 행동주의 펀드에 이사 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 펀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탈 화석연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의 대형 연기금들까지 이 펀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환경,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 ESG가 거대 석유기업들의 경영을 바꾼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영상출처: 유튜브 'Peter Sch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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