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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vs 170억'의 기적 "인터뷰가 더 떨려요"

'3.5억 vs 170억'의 기적 "인터뷰가 더 떨려요"
입력 2021-05-27 21:07 | 수정 2021-05-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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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억5천만 원과 170억 원의 대결.

    FA컵 축구에서 전북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3부리그팀 양주시민구단 이야기인데요.

    파란을 일으킨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손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K리그와 FA컵 챔피언 전북.

    반면 3부리그에서도 12위에 쳐져있는 양주.

    하지만 승부는 예상밖이었습니다.

    박청효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양주는 기어코 일을 냈습니다.

    대담한 파넨카킥을 주고 받으며 필드플레이어 10명이 한번씩 차고도 9대9.

    결국 마지막 키커로 나서 정확한 킥으로 골망을 흔든 박청효 골키퍼는 전북 수문장 이범영의 슛까지 막아내며 120분 혈투를 환호로 마무리했습니다.

    [박청효(중계/PIP)]
    "아무 생각없이 이것만 막고 빨리 가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솔직히 승부차기 떨리나요, 인터뷰가 떨리나요?>
    "인터뷰가 너무 떨립니다."

    팀 창단 후 첫 8강 진출의 순간이었습니다.

    [박청효(전화)]
    "하루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아가지고 좀 얼떨떨하네요. 거의 뭐 카톡으로 백 몇 개까지 왔고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선수단 전체 연봉만 놓고봐도 3억5천만 원과 170억 원으로 '다윗과 골리앗'이란 표현마저 무리해보였지만 전북 출신 박성배 감독의 치밀한 준비와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박성배 감독]
    "너무 좀 미안했어요. 저도 친정팀이고 일단은 이 한 경기에 모든 걸 걸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선수들이 동기부여 측면에서 강하게 마음먹은 것 같고요."

    올해 FA컵 4경기에서 공교롭게도 3경기가 승부차기 승리.

    이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청효(전화)]
    "이왕 올라온김에 여기서 만족하진 않고 일단은 한 단계까지 올라가서 4강까지 가보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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