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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축의금 '슬쩍'까지…인천 경찰의 무한 추태

하다하다 축의금 '슬쩍'까지…인천 경찰의 무한 추태
입력 2021-05-28 20:14 | 수정 2021-05-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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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술에 취해서 낯선 여성을 쫓아 갔다는 두 경찰관 소식, 공교롭게도 인천 지역 경찰이었다고 전해 드렸죠.

    그런데 이쯤 되면 공교로운 게 아니라 기강의 문제입니다.

    인천 지역 경찰이동료 성희롱 의혹에다 음주 운전, 또 동료 결혼식 축의금을 슬쩍 하다 걸렸습니다.

    김건휘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16일, 인천의 한 지구대.

    결혼을 앞둔 순경을 위해 동료들이 축의금 봉투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구대 안에서 축의금 봉투 3개가 사라졌습니다.

    CCTV를 확인했더니 범인은 어이없게도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50대 간부, 경위였습니다.

    [삼산경찰서 관계자]
    "저희도 당황스럽고…"

    어젯밤 11시 반쯤, 인천 남동구 만수동.

    음주단속에 한 50대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

    이 남성 역시 경찰이었는데, 이번엔 인천 남동경찰서 만수지구대 소속 경위였습니다.

    음주운전한 그날은 '병가'를 쓴 날이었습니다.

    "대장님, 말씀좀 듣고 싶습니다. 계시잖아요."

    최근 인천 경찰들의 범죄 대응이 문제가 되면서 김병구 인천경찰청장은 오는 7월까지 금주령을 내린 상황.

    하지만 지난주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간부가 만취 상태로 여고생 3명을 쫓아가 같이 술을 마시자며 행패를 부렸고, 불과 나흘 뒤엔 기동대원이 20대 여성을 10분 넘게 쫓아다니며 괴롭힌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와중에 성희롱으로 한 경찰이 또 인사조치됐습니다.

    이 경찰은 지난 달 함께 야간 순찰을 나간 여경에게 성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인천 경찰이 저지른 각종 범죄는 MBC가 보도한 것만 10여 건.

    음주운전과 직장 갑질, 성추행, 아내 폭행에, 시민과 시비 붙은 경찰도 있었습니다.

    결국 인천경찰청은 오늘 팀장급 경찰관 전원을 소집해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김봉운 총경/인천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우선 인천 경찰의 연이은 비위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와 감사를 통해서 엄중하게 조치를 하고요."

    또, 경찰들의 '스토킹' 범죄가 잇따르는데 따른 대책으로 다음달 인천경찰청 간부들을 상대로 성인지 감수성 특별 교육을 실시합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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