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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원전 '화재'…재가동 석 달 만에 발전 중단

신고리원전 '화재'…재가동 석 달 만에 발전 중단
입력 2021-05-29 20:05 | 수정 2021-05-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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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가동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울산의 신고리 원전 4호기에서 오늘 오전 불이 났습니다.

    원전에서 이렇게 연기가 피어오르고 전력 생산도 중단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나 방사능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 4호기.

    흰 연기가 뭉게구름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야 할 증기가 외부로 강제 배출되는 겁니다.

    터빈실에서 불이 나 터빈 가동이 멈추면서 긴급 조치가 작동됐기 때문입니다.

    [원전 인근 주민]
    "'쉬익' 하면서 흰 구름이 한쪽에서 올라오고 조금 있으니까 옆에 한쪽에서 올라오고 해서 끔찍하다고 해야 하나…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오전 9시28분쯤.

    자체 진화에만 1시간이 걸렸습니다.

    화재는 터빈실의 발전기 전압을 조절하는 기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터빈이 멈추면서 전력 생산은 중단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원자로를 5% 수준의 저출력 상태로 조정했다 면서

    화재 조사 상황에 따라 출력을 높일 지 정지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인명피해나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송삼숙/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 홍보부장]
    "고장이 난 설비는 원자로 계통과는 전혀 무관한 터빈 발전기 부속 기기로서 방사능 유출과는 무관합니다."

    신고리 4호기는 지난 2019년 8월 가동 이후 계속해서 논란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태풍 마이삭 당시 대기보조 변압기가 정전됐고,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1차 정기 점검에서는 2개의 이물질을 제거하지 못한 채 지난 2월 재가동 승인을 받았습니다.

    울산지역 시민단체는 신고리원전 4호기가 중대사고를 반영하지 않은 평가로 운영 허가를 받았다며 원안위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MBC뉴스 유영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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