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이 오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첫번째 합동연설회를 개최했습니다.
후보들은 5·18 광주 정신을 언급하며 통합을 강조했지만, 경쟁자들을 비난하며 신경전도 이어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비경선 1위 이준석 후보는 호남 당원이 0.8%밖에 안되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그 책임은 당내 기성 세력이 강경보수의 음모론과 지역비하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쟁주자인 홍문표 후보에 대해선 호남에 대한 고민이 깊다, 조경태 후보는 민주주의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중진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에 견제구를 날린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꼭 홍문표 후보님의 좋은 정책들 흡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품격이 넘치는 연설이었습니다. 조경태 의원님을 존경하는 용기있는 민주주의자로 추억합니다."
나경원 후보는 호남과의 동행을 위해선 '지역에 갇힌 당대표'는 안된다며 대구경북 출신 주호영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는 한편,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선 혁신도 당을 잘 알아야 가능하다며 중진의 경륜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나경원이 당대표가 되어서 우리 국민의힘을 재발명하겠습니다. 더 큰 용광로가 되어서 모든 국민의 마음 모아놓도록 하겠습니다."
주호영 후보는 국민의힘 서진 정책과 호남 동행을 이끈 건 자신이라면서, '가짜 용광로' '선거에서 진 원외인사'라는 말로, 나경원 이준석 후보를 동시에 깎아내렸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도를 허황된 것이라고 믿는 후보의 용광로에 무엇이 담기겠습니까?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이라는 이 큰 선거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홍문표 후보는 "친이 친박, 대리전 싸움으로 추잡한 전당대회로 전락했다"며 계파전 양상의 당권 경쟁을 한탄했고, 조경태 후보는 '공천 혁신'과 '실용 정치'를 강조하며 정권 탈환을 다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광주에 이어 이번주 부산, 대구, 대전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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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광주서 첫 합동연설회…'호남 구애'도 제각각
광주서 첫 합동연설회…'호남 구애'도 제각각
입력
2021-05-30 20:14
|
수정 2021-05-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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