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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한 이용구…'영상 삭제 요구' 첫 조사

경찰 출석한 이용구…'영상 삭제 요구' 첫 조사
입력 2021-05-30 20:17 | 수정 2021-06-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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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6개월만인데요.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과 봐주기 의혹 등 정황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이용구 법무차관을 불러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변호사 시절에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6개월 만이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 만입니다.

    폭행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별개로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겁니다.

    이 차관은 사건 발생 이틀 뒤 택시기사에게 합의금을 주고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앞서 택시 기사가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는데도 담당 수사관이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덮은 정황이 뒤늦게 드러나 봐주기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블랙박스 복원 업체 관계자]
    "그러면은 (내가) 핸드폰에 찍어줬으니까 그냥 기사 핸드폰 보시면 있다고 (경찰에 말하고) 전화 끊었던 게 이제 마지막이에요."

    또 지난해 서초경찰서는 "변호사인 줄만 알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찰은 법조계 유력 인사라는 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거기에다 실무선에서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을 서울경찰청에 3차례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서초경찰서가 '택시 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했는데, 그런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정리할 방침입니다.

    이 차관은 그동안 경찰의 '윗선 개입'이나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이용구/법무부차관 (1월)]
    (폭행한 건 인정하시는지?)
    "그건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데… 조사 중인데 말씀드리기가…"
    (경찰 고위층에 연락하셨는지?)
    "연락한 거 없습니다."

    이 차관의 경찰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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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박주영·김우람/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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