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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안 갔다" 잡아뗐던 '룸살롱 검사' 3명 모두 징계

"술자리 안 갔다" 잡아뗐던 '룸살롱 검사' 3명 모두 징계
입력 2021-05-31 20:07 | 수정 2021-05-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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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라임펀드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에게서 술접대를 받은 검사 세 명, 그간 감찰을 벌여온 법무부가 대검찰청에 징계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문제의 검사들은 당초 '술자리에 간 적조차 없다'고 잡아떼왔었죠.

    검찰 수사에 이어 감찰에서도 이들의 거짓말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특수통 검사 세 명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

    법무부가 접대 받은 검사 3명의 징계에 착수하라고 대검찰청에 통보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7개월 만입니다.

    검사로서 품위를 크게 떨어뜨려 감봉 이상의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전했습니다.

    앞서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작년 말 "술접대는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이 때도 세 검사는 모두 '술자리에 간 일이 없다'며 수사 결과를 부인했습니다.

    별도의 감찰을 진행해 온 법무부는 세 명 중 두 명의 참석은 확실하지만, A 검사는 불투명하다며 징계를 망설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A 검사가, 자신을 포함한 세 명 모두 술자리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적은 진술서를 내면서, 상황이 뒤집힌 겁니다.

    감찰 결과 이들은 접대 당일인 재작년 7월 18일 저녁, 미국 연수를 앞둔 B 검사의 환송회를 위해 모였습니다.

    자주 가던 술집에 빈 자리가 없자, 특수부 선배였던 이주형 변호사의 소개로 문제의 룸살롱에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이들은 술자리 동석자가 라임사태 핵심인 김봉현 전 회장인지 몰랐고, 또 김 전 회장이 술값을 계산한 사실 역시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찰 결과를 통보 받은 대검찰청은 조만간 감찰위원회를 열어, 검사 세 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징계를 청구하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최종 징계를 결정합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주형 변호사와 나의엽 검사 등의 정식 재판은 반 년째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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