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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중장비 혼자 몰다가"…비탈길 추락해 사망

"도로공사 중장비 혼자 몰다가"…비탈길 추락해 사망
입력 2021-05-31 20:29 | 수정 2021-05-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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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로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가 8미터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비에 젖어 미끄러워진 바닥이 문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땅을 평평하게 다지는 중장비가 하늘을 향해 뒤집혀 있습니다.

    운전석은 납작하게 찌그러져 아예 형체가 사라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9시쯤입니다.

    경북 밀양과 청도 사이에 2차선 도로를 새로 놓는 공사 현장에서 10톤짜리 대형 중장비가 비탈면 아래 도로로 떨어졌습니다.

    인근 주민이 사고를 목격하고 근처의 현장 사무소에 알렸습니다.

    8미터 높이에서 장비가 거꾸로 떨어지면서 그 안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은 이 도로의 바닥 다짐공사를 맡은 하청 업체 대표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공사 현장엔 비가 계속 내리면서 작업이 중단됐고, 근무자도 없었습니다.

    평소 현장 감독을 주로 맡았던 이 업체 대표는 중장비 기사를 대신해 혼자 장비를 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대표는 중장비 운전면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비는 바닥면이 미끄러워 보통 비가 오는 날엔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진동 롤러 앞에 쇠로 돼 있는 부분이라 (공사를) 진행을 하려면 미끄러지는 부분이 있어서… 기본적으로는 비가 온 다음 날에는 작업을 안 하거든요, 못 하거든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관리공단도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대구) / 영상제공: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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