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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현직 성남시 재개발 투기 의혹…경찰, 28곳 압수수색

LH 전·현직 성남시 재개발 투기 의혹…경찰, 28곳 압수수색
입력 2021-05-31 20:55 | 수정 2021-05-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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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토지주택공사, LH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28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LH 전·현직 직원 등 12명이 개발예정지에서 주택 40여 채를 미리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의 LH경기지역본부.

    수사관들이 압수품이 든 파란색 상자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경찰은 오늘 LH 전현직 직원들의 근무지와 집 등 모두 28곳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오늘 어떤 자료 확보하셨습니까? 압수수색하신 부서는 어디인가요?"

    투기 의혹을 받는 수사 대상은 LH 현직 직원 9명과 전직 직원 1명, 부동산 업자 2명입니다.

    이들은 성남 수진지구와 신흥지구 일대에서 빌라와 주택 40여 채를 사들였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집중 매수했고 매입 금액만 80억 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성남시는 이 일대에 9천2백 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집값은 급등했고 이들이 산 주택은 최대 4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동산 관계자]
    "7억 8천(만 원)까지 팔렸대요. 2억 얼마까지 갔다가 3억 넘어갔다가 재개발 소식 나오면서 도로 올랐어요. 팔 사람들이 이제 안 내놓고…"

    경찰은 이들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가지고 투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충형/성남 신흥1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재개발된다는 사업도 몰랐으니까 우리 주민들도… 40채 이상 샀다고 그러면 서민들 농락하는 투기성이지 이거는."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품을 분석한 뒤 이들을 모두 불러 내부정보를 이용하고 서로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구속 등의 신병처리를 결정하고 매입 주택을 환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이 12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외에도 고위직 공무원 8명, 국가공무원 86명, LH 직원 77명 등 모두 2천796명이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장영근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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