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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차 수리 맡겼더니…정비센터 직원 '고객차로 출퇴근'

[오늘 이 뉴스] 차 수리 맡겼더니…정비센터 직원 '고객차로 출퇴근'
입력 2021-06-01 20:42 | 수정 2021-06-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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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르노 삼성 자동차 지정 정비 센터 직원이 수리를 맡긴 고객 차량을 무단으로 운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회사에서 경기도 부천에 있는 자택까지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 리포트 ▶

    [A 씨/피해자]
    "비가 굉장히 많이 왔는데, 앞에 차량이 미끄러우니까 서행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뒤에서 욕설을 하시면서, 우회전하자마자 급가속해서 추월해요."

    지난달 28일, 르노삼성자동차 지정정비센터에 이틀 전 수리를 맡겼던 어머니의 차량을 찾으러 온 A씨.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연료 게이지가 한 칸 줄어 있었고, 주행 거리가 50km 늘어난 겁니다.

    [A 씨/피해자]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블랙박스를) 열었는데 카센터에 있어야 하는 차량인데 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지?"

    블랙박스를 확인한 A씨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서비스센터 직원이 서울 서초구에서 경기도 부천까지, 또 다음 날엔 다시 센터가 있는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듯한 정황이 찍혀 있었습니다.

    유료도로 구간이 있어, 하이패스 카드 잔액을 확인했고, 법규위반에 과속, 난폭운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A 씨/피해자]
    "차를 너무 거칠게 다루시더라고요. 열을 굉장히 받았고 잠도 사실 제대로 못 자고 무서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항의를 받은 센터 측은 수리를 한 뒤 점검을 위한 '시운전' 즉, 업무였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 입장은 달랐습니다.

    시운전으로 보기힘들다는 겁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평상시에 운전할 때 발생된 것을 똑같이 재연하면서 현상을 듣고 판단하는 게 시운전이죠. 법규를 다 지켜야 되는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운행을 하거나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죠."

    실제로 센터 직원은 도로 변에 차를 세운 뒤 차 뒷편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친구와 긴 시간 개인적인 통화를 하는 등 차량 점검에 집중했다고 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센터 직원]
    "오늘 나 시운전 차 타고 가거든."

    시운전 때 거쳐야 하는 서면 동의 절차도 무시됐습니다.

    브랜드 명성을 믿고 서비스센터를 찾았던 A씨 모자의 허탈감은 큽니다.

    [A 씨/피해자]
    "저희 어머니나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공식 센터를 가시는 이유는 매뉴얼이 잘 돼 있으니까, 그런 걸 믿고 가시는 거잖아요."

    르노삼성자동차는 해당센터가 공식서비스센터가 아닌 협력업체임을 강조하며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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