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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당내 반발도

"조국 사태,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당내 반발도
입력 2021-06-02 20:22 | 수정 2021-06-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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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른바 '조국 사태'를 두고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 사과 이후, 조국 전 장관은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개혁에 매진해 달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심 경청 발표문에 직접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포함시켜 밝혔습니다.

    먼저 자녀입시와 관련해 좋은 지위와 인맥을 활용해 경력을 만들어가는 이른바 '스펙 품앗이'로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를 헤아리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사모펀드, 표창장 문제 등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고 논란이 되고 있는 조 전장관 회고록은 검찰과 언론의 융단폭격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엄호했습니다.

    조국 사태서 드러난 이른바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는 사과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검찰 수사까지 정당화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송 대표 사과 직후, 당사자인 조 전 장관은 "송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저를 잊고 개혁에 매진해달라, 저를 밟고 전진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당원 게시판 등엔 '명분 없는 조국 죽이기'란 친문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 나왔습니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선 "부관참시도 아니고 당이 왜나서냐"는 비판부터 "고심이 묻어난 사과로 보인다"는 평가까지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 회고록이 반론 요지서라는 건 궤변"이라며 영혼 없는 사과라고 혹평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송영길/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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