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3년 감형' 조주빈…'초범'에 '합의'해서?

[오늘 이 뉴스] '3년 감형' 조주빈…'초범'에 '합의'해서?
입력 2021-06-02 20:41 | 수정 2021-06-02 20:42
재생목록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1심에서 징역 45년을 선고받은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항소심에서 3년을 감형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초범이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는데,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조주빈/2020년 3월 25일]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성착취 영상물 제작 유포! 범죄 수익 은닉!

    범죄단체조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항소심 재판부가 조주빈에게 징역 45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3년 감형된 징역 42년을 선고했습니다.

    [강태황/서울시 종로구]
    "무기징역은 받아야지 42년이 뭐야"

    [한춘홍/인천시 부평구]
    "우리 엄마들도 그렇고 여성들도 그렇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는데 형이 너무 낮은 거라고…"

    [김혜인/서울시 서대문구]
    "45년도 충분한 형량을 받았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감형을 받아 들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재판부는 초범인데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교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는 점.

    그리고 다른 재판이 남아 있어 추가 처벌이 예상되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이규헌/서울시 성북구]
    "그게 감형 사유라고요? 감형을 쉽게 해준다고 하면 범죄를 쉽사리 저지를 것 같거든요."

    감형 자체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냐는 반발이 거셉니다.

    [김종혁/서울시 강북구]
    "(피해자들의) 인생을 망가뜨린 건데 추가적인 형벌을 줬어도 마땅하지 않나…"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아버지가 공개한 조주빈의 자필 사과문이 한층 시민들을 자극했습니다.

    [조주빈 아버지]
    "지금 제 마음 속에는 아주 날카로운 비가 그칠 줄 모릅니다. 염치 없지만 모두가 행복하길 기도하겠습니다. 모든 분께 정말 미안합니다."

    [김혜인/서울시 서대문구]
    "모두에게 미안하다… 자기가 잘못한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뭉뚱그려서 사과하는 거 좋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강태황/서울시 종로구]
    "반성문을 쓰지 말고 죗값을 받아야지 (죄를) 진만큼."

    한달 전 박사방 피해자가 재판장에게 쓴 편지입니다.

    "재판장님, 시간이 지났지만 잘 지내고 있지 못합니다. 저 같은 피해자가 많은데, 형량을 낮추지 말아 주세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