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삼성물산이 경기도 평택에서 공사 중인 삼성전자 공장,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작업 중 사고, 즉 산업재해로 볼지, 교통사고로 볼지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경기도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공사 현장.
노란색 조끼를 입고 헬멧을 쓴 남성이 뒷걸음질을 치는 순간, 뒤에서 오던 지게차가 남성을 덮칩니다.
지게차에 깔린 작업자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지게차에 깔린 사고였는데 삼성전자 내에 있는 도로 상에서 돌아가셔서 현장 경찰 인계하고 병원 이송은 못 하고."
숨진 남성은 삼성물산의 청소 관리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로 확인됐습니다.
동료 노동자들은 평소에도 지게차가 다니는 게 위험해 보였다고 말합니다.
[삼성물산 협력업체 노동자]
"(지게차가) 유도원이 없이 혼자서 왔다갔다 거린다거나, 2~3m밖에 안 떨어져 있는 거리에서 옆으로 지나간다거나…"
삼성물산은 매달 안전 교육을 하라고 지시하지만 일부 협력 업체들은 제대로 안전 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삼성물산 협력업체 노동자]
"한 달에 한 번 교육을 안 받고 그렇게 가짜로 사인을 해버린다든가…"
경찰은 이 사고를 교통사고로 볼지 작업 중 사고로 볼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평택경찰서 경찰 관계자]
"업무 현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작업 중 사고로 볼지 교통사고로 볼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해요."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와 협력사 직원을 불러 조사했고,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등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삼성물산 측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가 끝나는 대로 협력업체의 안전교육이 미비했다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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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재민
삼성전자 공사 현장에서…지게차에 또 쓰러진 노동자
삼성전자 공사 현장에서…지게차에 또 쓰러진 노동자
입력
2021-06-03 20:25
|
수정 2021-06-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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