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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심할 줄 몰랐다"면서도 여유 부린 사령관

"저항 심할 줄 몰랐다"면서도 여유 부린 사령관
입력 2021-06-05 20:15 | 수정 2021-06-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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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이 외신TV에 얼굴을 드러내며,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국민 저항이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면서도, 쿠데타는 정당했다며 웃음을 보이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현지에서는 지금도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무실에서 군복 차림으로 나타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최근 홍콩 TV와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부터 웃는 얼굴로 답변에 나섰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군 최고사령관]
    "(미얀마 시민들의 반응이 격렬?한데 군이 예상했던 일인가?) 이렇게 심할줄 몰랐다 현재 상황은 옛날보단 덜하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엔 저항이 더 강했다고 여유를 부렸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일으킨 쿠테타의 정당성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군최고사령관]
    "정치적인 관점으로 보면 헌법을 지키는 것이고 국가의 관점에서 보면 국가를 지키는 것이다."

    쿠테타 당일부터 구금된 채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해선, 역할이 끝났다고 못박았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군최고사령관]
    "수치의 건강상태는 좋고,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 특별히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그녀가 할 수 있는건 다 했다."

    군경의 잔혹한 민간인 유혈 진압에 대해서도, 사망자 수가 과장된 것이고 시민들이 먼저 폭력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군최고사령관]
    "사망자가 700여명이라는 것은 근거가 없다. 실제 사망자는 300명 정도다."

    쿠테타 발생 넉달 째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시위와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얀마.

    동남아 국가연합, 아세안의 특사단이 방문해 폭력 중단을 요청했지만, 사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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