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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자…폐기물의 변신 '업사이클링'

지구를 살리자…폐기물의 변신 '업사이클링'
입력 2021-06-05 20:33 | 수정 2021-06-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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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시대, 우리는 마스크와 비닐 장갑을 착용했고, 배달을 많이 시키며 이전보다 훨씬 많은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됐지요.

    버려진 폐기물들은 바다를 떠다니다가 해양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했습니다.

    재활용은 우리 시대에 '반드시 해야하는 사업'이 됐습니다.

    재활용 사업은 어떤게 있을까요.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양 생물에게 가장 위험한 폐기물은 버려진 그물입니다.

    한번 갇히면 빠져나올 수 없는 무덤입니다.

    인간이 단 하루동안 사용하는 그물은 지구 500바퀴를 감을 정도의 엄청난 양입니다.

    땅 위도 비상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848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코로나 전보다 15% 급증했습니다.

    이런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더 가치있는 다른 상품으로 만드는 걸 '업사이클링'이라고 합니다.

    돈을 쓰더라도 환경을 생각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한미진]
    "이만큼씩 한꺼번에 내다 버리고 나면, 아 이거 좀 문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돼서 그런 제품들에 더 신경을 쓰게 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이 분홍색 티셔츠는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겁니다.

    페트병을 플라스틱 가루로 분쇄한 뒤, 의류 소재에 가장 널리 쓰이는 폴리에스테르 실을 뽑아내 만들었습니다.

    [김은비/의류 업사이클링 사업 담당자]
    "퀄리티 면에서나 촉감, 만져봤을 때 동일하고요. 폐 페트병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게 없고…"

    다 쓴 방화복으로 만든 가방, 폐기된 소방 호스로 만든 지갑.

    수익금은 아픈 소방관들을 돕는데 쓰입니다.

    [이승우/소방용품 업사이클링 업체]
    "영업이익의 50% 정도를 암 투병하시는 소방관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버려지는 커피 생두로 만든 컵이 출시됐고, 국내에서는 맥주를 만들때 나오는 보리찌게미를 고단백 식품으로 만드는 등 식품에도 업사이클링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김도희/식품 업사이클링 업체]
    "기존 밀가루 대비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약 2배에서 20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아직 시장규모는 재활용품 시장의 0.01%에 불과하지만, 친환경 소비의 수단으로서 업사이클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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