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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근로자들 첫 '산재 신청'…"근골격계 극심한 통증"

삼성전자 근로자들 첫 '산재 신청'…"근골격계 극심한 통증"
입력 2021-06-07 20:28 | 수정 2021-06-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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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 전자의 노동 조합이 노조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집단, 산업 재해를 신청 했습니다.

    주로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 들인데, 무거운 장비와 제품 때문에 뼈와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 동안 회사 측이 산재 신청을 조직적으로 막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광주공장 노동자 A씨는 7년 동안 에어컨 부품을 조립하다 5년 전 손목에 큰 종양이 생겼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지만 그동안 산재 신청을 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원일/한국노총 삼성전자 노조 광주지부장]
    "아프다고 해서 쉬고 그런 문화가 아니에요. '아프더라도 회사 와서 죽어라' 그런 식으로 하는 문화였기 때문에…"

    A씨처럼 목이나 허리 등의 근골격 질환을 얻은 노동자 7명이 삼정전자에선 처음으로 노조 차원의 집단산재 신청을 냈습니다.

    [배연직/노무사]
    "조합원분들의 적절한 보상과 치료를 보장받기 위함이고 차후 산재 승인을 받았을 경우 노동자의 안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개선 방향을 요구하고…"

    노조는 사측이 인사불이익을 빌미로 산재신청을 조직적으로 방해해 결국 집단산재 신청을 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원일/한국노총 삼성전자 노조 광주지부장]
    "(상급자가 노동자에게) '산재 신청을 하게 되면 진급에도 불이익을 당하고 고과에도 불이익을 당한다'고...공상 처리 회유를 많이 했죠."

    산업안전보건법상 3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산재가 발생한 사실을 노동부에 보고하지 않는 건 위법.

    그런데 삼성전자 측은 지난 2015년 이후 광주공장의 산재 41건을 은폐해 3억7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전력도 있습니다.

    노조 측은 집단산재 신청을 한 7명과는 별도로 산재신청을 못 낸 노동자가 8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광주 뿐 아니라 화성과 기흥 등 다른 사업장의 산재 현황도 파악해 추가로 집단산재 신청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직원과 노조의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다"며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이정현(광주) / 영상 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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