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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돌진한 '수상한 차량'…차 안에 마약·주사기가

초등학교 돌진한 '수상한 차량'…차 안에 마약·주사기가
입력 2021-06-07 20:30 | 수정 2021-06-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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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 학교에서 "음주로 의심되는 수상한 차가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 했습니다.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까지 시도 하다 20여 분만에 체포됐는데, 차량 안에선 마약류와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9시 반쯤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

    "아아아악. 어떡해, 어떡해."

    학교 안에서 소란을 피운 빨간색 SUV차량이 유치원 앞 철문을 뚫고 도주를 시도합니다.

    차가 계단에 걸려 움직이지 못한 순간 출동한 경찰이 삼단봉을 이용해 창문을 깨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차량은 속도를 높여 달아납니다.

    "엄마야 왜 저래? 무서워. 어떡해. 무서워."

    뒤쫓아간 경찰차 두 대가 막아서자, 후진으로 경찰차들을 밀어내며 도주를 시도합니다.

    [차량 운전자]
    "살기 싫다고!"

    경찰은 결국 차량 유리를 부수고 저항하는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차량 안에서 자해까지 시도하며 버티던 운전자는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뒤에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차 안에선 물병 안에 담긴 필로폰과 소량의 백색가루, 여러 개의 주사기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차량 운전자]
    (주사기 뭐예요? 선생님, 주사기 뭐냐고요?)
    "몸이 아파서 링거 맞은 겁니다."

    학교 내부를 통과한 차량은 이 도로를 지나 주차장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목격자]
    "정면으로 박으면 바로 유치원을 박는 거거든요. 제가 아이 들여보내고 나서도 등원하는 아이도 있었어요. 그 안쪽에는 초등학교 애들이 또 수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차창을 부수고 제압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경찰관 세 명이 다쳤습니다.

    [이정혁/서울 염창지구대 경장]
    "죽고 싶은데 왜 그것도 마음대로 못하게 하느냐 (말했고), 눈이 좀 풀려 있고 몸도 약간 축 늘어진 상태였는데. 일단 음주 측정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남성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돼 경찰은 마약 투약을 했는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나지연 / 영상제공: 엘림교회,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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