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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술판되는 바닷가 공원…코로나 '해방구'?

밤마다 술판되는 바닷가 공원…코로나 '해방구'?
입력 2021-06-07 20:33 | 수정 2021-06-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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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부산의 한 수변공원에는 밤마다 수천 명이 몰려서 술판을 벌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렵고요.

    5인 이상 집합 금지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자체가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안전 요원도 배치해 봤지만 역부족이라고 하는데요.

    류제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해안가 공원.

    출입구 밖으로 길게 늘어선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공원에 들어가려는 사람들 양손에는 먹고 마실 술과 음식이 한가득입니다.

    [안전요원]
    "<제한 인원 2천 명은 몇 시쯤 다 찼습니까?> 대략 오후 8시 조금 넘어서 된 것 같습니다."

    이날 밤, '안심콜'로 입장 등록한 사람만 기준 인원의 2배, 무려 4천 명에 육박합니다.

    공원 안쪽엔 이미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다닥다닥 돗자리를 붙여 앉았고, 거리두기는 실종됐습니다.

    마스크는 벗어둔 채 모여서 춤을 추는 사람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있으나마나입니다.

    안전요원이 제지를 하자 잠시 흩어지는 척하지만, 곧 다시 모입니다.

    "<자리 띄워 주세요. 아는 사람들이잖아요.> 모르는 사람이에요. <띄워 주세요.> '헌팅' 당했어요."

    [23:00]
    현재 부산의 식당 영업제한 시간은 밤 11시.

    이 무렵부터, 이 일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하고, 편의점에는 술을 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무단 입장을 막으려고 5백 미터 넘게 울타리를 쳤지만, 소용없습니다.

    술기운에 울타리를 넘으려다 떨어지기도 합니다.

    [부산 수영구청 관계자]
    "몰래 들어오시려는 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질서 유지 요원을 배치해서 월담 행위를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24:00]
    자정 무렵, 이제는 통제 불능입니다.

    안전요원마저 철수하고 조명도 꺼지자, 술자리는 보행로까지 번집니다.

    주말 밤마다 배치되는 안전요원은 모두 16명, 2천 명 넘는 취객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평일에는 관리 인력이 아예 없습니다.

    [수변공원 방문객]
    "이렇게 되면 아예 폐쇄하거나 그러면 합법적으로 즐기던 사람들도 못 즐기게 되고, 못 들어오게 되고 아예 그렇게 되다 보니까…"

    구청 측은 다음 달부터 안전요원을 22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피서철..

    유흥객들이 밤바다를 찾아 얼마나 몰려들지 벌써부터 걱정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이성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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