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LH의 혁신안을 내놓았습니다.
모든 직원의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고 전관예우를 막기 위해서 퇴직 후 취업 제한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해체 수준'까지 언급했던 조직 개편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땅 투기.
전관특혜.
매입 임대주택 비리까지.
지난 석 달 사이 LH의 감춰졌던 비리들이 줄줄이 터져나왔습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반성과 개혁 의지를 담아 혁신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신도시 입지조사 업무를 LH에서 떼어내, 국토교통부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알 수 없게 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임원 7명에 국한된 재산등록 대상을 전체 직원으로 확대하고, 매년 부동산 거래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개발 지역에 땅이 있는 LH 직원은 집은 받을 수없고 현금 보상만 받게 됩니다.
설계, 감리, 매입임대 등 엄청난 돈이 걸려있는 사업 전반에서, LH 전현직 직원들이 결탁하는 비리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임원 7명만 제외하면 퇴직하고 아무 데나 취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2급 부장 이상은 모두 취업 제한을 받게 됩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전관예우 악습도 뿌리뽑겠습니다. 현재 임원 7명에 한정돼 있는 취업제한 대상자를 고위직 5백여 명으로 대폭 늘리겠습니다."
하지만 해체 수준으로 환골탈태시키겠다던 조직 개편 방안은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LH의 핵심 기능인 주택과 토지, 주거복지를 어떻게 떼어내고 붙일지는, 더 의견을 수렴해 9월 정기국회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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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투기 근절 대책은 내놨지만…'알맹이' 빠진 LH 혁신안
투기 근절 대책은 내놨지만…'알맹이' 빠진 LH 혁신안
입력
2021-06-07 20:57
|
수정 2021-06-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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