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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2개만 열어놔도…식당·주점 집단감염 예방

출입문 2개만 열어놔도…식당·주점 집단감염 예방
입력 2021-06-08 20:21 | 수정 2021-06-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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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곳들을 보면 주로 밀폐돼 있거나 환기가 잘 안된 경우가 많았는데요.

    방역 당국이 실험을 해봤는데, 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출입문 두 개를 열어두기만 해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떨어 졌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4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하남의 음식점.

    최초 확진자가 앉았던 자리에서 침방울과 비슷한 녹색 입자를 기계로 분사해봤습니다.

    불과 수십 초 만에 다른 테이블들로 퍼집니다.

    음식점 곳곳에서 한참을 떠다니던 입자들은 열린 출입문으로 빠져나갑니다.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40분이 걸렸습니다.

    반면 음식점 출입문을 2개 모두 열었더니 녹색의 입자들은 25분 뒤 없어졌습니다.

    침방울이 소멸되는 시간이 15분이나 단축된 겁니다.

    침방울이 퍼지는 규모도 문을 두 개 열어두면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렇게 환기만 제대로 해도 식당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환기는 시설 운영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또 손쉬운 감염관리 행동수칙입니다."

    음식점은 먹을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하다 보니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합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음식점과 주점 관련 집단감염은 59건.

    70% 이상이 최근 두달 사이 나왔을 정도로 증가세도 뚜렷합니다.

    경남 창녕의 한 음식점에서는 외국인 종사자가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팀장]
    "환기, 개인방역수칙, 그다음에 정보 접근성이 좀 제한되는 부분, 지연해서 인지된 부분,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방역당국은 식당과 주점에 가능한 한 모든 통로를 개방해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별도의 환기나 공조시설이 없는 경우 자연환기와 함께 주방 환풍기도 함께 켜둘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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