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차주혁

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돌입…곳곳에서 건설 중단

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돌입…곳곳에서 건설 중단
입력 2021-06-08 20:29 | 수정 2021-06-08 20:46
재생목록
    ◀ 앵커 ▶

    안전 문제 때문에 등록이 취소된 불량 타워 크레인이 현장에서 그대로 가동되고 있는 걸 인정할 수 없다면서 타워 크레인 기사들이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공사 현장의 90%가 멈추게 된 건데요, 노조원들은 죽음의 크레인을 당장 치우라고 외쳤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년에 7만5천 세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인천 검단신도시.

    한창 바쁠 때인데, 70대가 넘는 타워크레인이 멈춰섰습니다.

    타워크레인 운전 노동자 3천5백 명이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현장소장]
    "타워가 운반을 다 해줘야 작업이 되기 때문에 사람이 와서 할 일이 없죠. 자재가 없기 때문에."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건, 불량 타워크레인의 완전 퇴출입니다.

    타워크레인은 기사가 직접 조종하는 대형타워크레인과, 원격으로 조종하는 소형 타워크레인, 이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문제가 된 건 소형 타워크레인입니다.

    건설사들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원격 조종이 가능한 소형 크레인을 대거 들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소형 타워크레인은 전체의 30%에 불과하지만,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사고의 70%가 이 소형 크레인에서 났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싼 값에 들여오다 보니, 제작 결함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동주/민주노총 타워크레인분과 위원장]
    "원래 취지에 맞게 (소형 타워크레인은) 작은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해야 사고가 안 난다고, 국토교통부에 주구장창 얘기를 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심각한 결함이 발견된 120대를 퇴출시키고, 249대는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불량 타워크레인들은 여전히 공사 현장에 투입돼있습니다.

    그 사이 또 8건의 사고가 났고 한 명이 숨졌습니다.

    국토부는 소형 타워크레인을 전수 조사하고 비상상황반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양대 노총은 장관이 직접 불량 크레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분간 대부분의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단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영상취재:강재훈, 이관호/영상편집: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