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정연

엄마가 13살 딸로 위장해 등교한 이유는?

엄마가 13살 딸로 위장해 등교한 이유는?
입력 2021-06-08 20:42 | 수정 2021-06-08 20:43
재생목록
    ◀ 앵커 ▶

    미국 텍사스에서 30대 엄마가 10대 딸로 위장해서 중학교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딸 대신 7교시까지 수업을 듣고 이렇게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서 올렸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가 됐는데요,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요?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머리를 염색하고 진하게 눈썹을 그리고 피부에 어두운 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여성.

    청바지에 모자 달린 노란색 상의, 검은 뿔테 안경에 마스크 차림으로 딸이 다니는 중학교에 도착합니다.

    [케이시 가르시아/학부모(30살)]
    "제가 7학년처럼 보이나요? 아니라고요? 좋아요."

    30살 된 엄마가 13살 된 딸 줄리인 것처럼 꾸미고 학교에 간 겁니다.

    복도에서 마주친 선생님들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하고,

    [케이시 가르시아/학부모(30살)]
    "안녕하세요. <안녕?> 좋아요, 선생님은요? <나도 좋아.>"

    출석 체크도 무사히 통과합니다.

    [케이시 가르시아/학부모(30살)]
    "<줄리? 줄리?> 네!"

    마스크를 벗고 급식도 먹었습니다.

    [케이시 가르시아/학부모(30살)]
    "치즈 맛이 이상하네요."

    이 엄마가 13살 줄리가 아니라는 건 마지막 7교시에야 들통났습니다.

    [케이시 가르시아/학부모(30살)]
    "결국 걸렸습니다. 저를 발견한 선생님에게 교장실로 가겠다고 말했어요."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여성.

    최근 미국에서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실험에 나선 건데요.

    실제로 학교 보안은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케이시 가르시아/학부모(30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가리지 않고 총격 사건이 너무 많아요.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보안을 강화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 여성은 불법 침입 등의 혐의로 사건 이틀 뒤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경찰]
    "신분증 들고 나오세요. 다른 짐은 두고요."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엄마에게 상을 줘라",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제대로 쳐다보기는 하는 거냐"며 학교 보안을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