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문 여는 '프랑스'…"'음성' 확인되면 격리 면제"

◀ 앵커 ▶

그런데 어떤 나라들은 여행안전권역과 상관 없이 먼저 빗장을 풀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오늘부터, 한국을 포함한 일곱 개 나라, 그리고 유럽연합의 국민들에 대해서는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허용했습니다.

또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형형색색 조명이 수놓아진 에펠탑.

손님맞이를 위한 새 단장으로 분주합니다.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이 40%가 넘는 프랑스는 오늘부터 관광객들에게 문을 엽니다.

유럽연합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 8개 지역을 '녹색' 국가로 분류했는데, 한국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온 여행객은 백신을 안 맞았어도 음성 확인서만으로 자가 격리를 면제해 줍니다.

[장 밥티스트 르모인/프랑스 관광부 장관]
"관광업은 프랑스의 경제를 이끌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산업입니다."

이처럼 관광이 중요한 나라들은 상호 협정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여행객들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체코는 아무런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고 스위스는 음성확인서만 있으면 됩니다.

태국 휴양지 푸껫은 다음 달 1일부터 백신 접종 외국인을 자가격리 없이 맞이합니다.

미국령 괌은 일부 백신 접종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이미 면제하고 있고, 하와이도 지정된 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면 백신을 안 맞았어도 격리가 필요 없습니다.

이미 여행사는 항공권과 여행상품 문의로 들썩입니다.

[김정수/한진관광 대표이사]
"(동남아 국가들보다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서 안전하다고 생각이 되는 스위스, 체코, 유럽 일부 국가하고 하와이, 괌, 미국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고요…"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실제로 영국은 포르투갈을 자가격리 면제 국가로 지정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자 급히 취소해, 많은 영국인 관광객들이 갑자기 귀국해야 했습니다.

[크리스티 로스/영국인 관광객(지난 6일)]
"저희는 이제 겨우 도착했는데 곧바로 떠나야 합니다. 사실상 휴가가 없어졌어요."

싱가포르와 홍콩도 지난달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지만, 홍콩의 확진자 증가로 시행이 연기됐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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