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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에서도 '백신 여권' 논의…자유로운 여행, 언제쯤?

'G7'에서도 '백신 여권' 논의…자유로운 여행, 언제쯤?
입력 2021-06-09 20:19 | 수정 2021-06-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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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도 참여하는 G7, 주요 7개국, 정상 회의가 이틀 뒤에 열리는데요.

    백신 접종만 증명을 하면 자유로운 통행을 허가해 주는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이 주요 의제 중에 하나입니다.

    과연, 언제쯤 현실화되는 건지, 걸림돌은 뭐가 있는지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틀 뒤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우리나라를 포함해 11개국까지 확대 참석하는 올 해 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백신 여권'입니다.

    주최국인 영국은 국제 표준이 되는 '백신 여권' 합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지난달 31일)]
    "우리는 백신 여권과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증명서 같은 문제에 대해 분명히 합의를 도출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을 증명해 격리 없이 자유로운 국경 출입을 보장하는 일종의 '통행허가증'인 백신 여권은, 각국 출입국관리소에 제시하면 이름과 생년월일, 백신 접종 이력 등 각종 개인정보가 저장됩니다.

    이미 유럽연합은 다음달부터 큐알 코드 방식의 백신 여권을 접종자와 음성 판정자, 완치자들에게 제공해 27개 회원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중국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백신 여권' 도입을 논의중입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3월)]
    "중국 방식의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당장 세계보건기구와 인도 같은 일부 국가는 가난한 나라들이 소외된다며 반대합니다.

    [하르쉬 바르단/인도 보건장관]
    "백신 여권 시행은 개발도상국들에게는 큰 차별과 불리한 조치가 될 것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백신 접종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백신 접종 반대 시위 (지난달 28일, 영국)]
    "우리가 원하는 게 뭐지? 자유!!!"

    이런 반발엔 '백신을 맞으면 몸에 자석이 붙는다' 'DNA가 변형된다'는 등의 황당한 허위 정보들도 한 몫을 합니다.

    [주디 미코비츠/박사 (다큐 '플랜데믹')]
    "미국 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모든 걸 차단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때까지 치료법을 막고 백신만 밀어붙이는 거죠."

    실제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접종 선진국'들도 가파르게 증가하던 접종률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고르게 높아질 때까지, 국경을 오가는 자유는 소수의 나라들만 누릴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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