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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치매 정복 가능성은?

美 FDA,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치매 정복 가능성은?
입력 2021-06-09 20:40 | 수정 2021-06-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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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체 치매 환자의 6-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그동안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었는데, 미국에서 18년 만에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승인됐습니다.

    어떤 약인지, 효능과 전망에 대해서 박진주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단순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병세가 악화되는 치매.

    [최 모 씨/치매 환자 아내]
    "공원을 혼자 가셨는데 돌아올 시간이 3시간이 지나도 안 들어오셨어요. (집 방향의) 반대쪽으로 가버렸어요. 길을 (잃어서…)"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이고 사회적 비용도 15조 원이 넘게 들 정도이지만 기존 치료제는 불면증과 불안 등의 증세를 완화시키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FDA가 지난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신약 '애듀헬름'을 승인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 덩어리가 뇌 속에 쌓이면서 발병하는데, 에듀헬름은 '베타 아밀로이드'를 직접 제거하는 획기적인 치료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한나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아밀로이드를 제거함으로써 진행을 막고… 근본 원인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보기에는 치매 치료에 있어 굉장히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입니다.

    하지만 애듀헬름은 알츠하이머와 초기 치매에만 효과가 있고 중증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엔 쓰기 어려울 거란 지적이 있습니다.

    [김기웅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중증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임상도 더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겠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4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아야 해 1년에 6천2백만 원 정도가 들고 뇌혈관 손상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설희 교수/건국대병원 신경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투약한 다음에 중간 중간에 뇌 MRI를 찍어서 이상이 없다는 것을 봐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약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지 않을까…"

    애듀헬름이 국내에 도입되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걸로 예상되는데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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